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유지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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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얽혀버린 사랑이야기. 

마냥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었던 두 사람이 만났다. 

아픔과 슬픔을 폭력과 살인으로 표현한 남자. 

가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분노를 조용하게 티 내고 있던 여자. 

불신에 가득 차 삶을 포기하려던 남자와 만나게 된 미술치료사 여자. 

첫 만남부터 둘의 관계는 삐그덕거렸지만 그 만남이 둘의 인생을 바꾸어버렸다. 


사람을 죽이는 직업을 가진 남자. 

그에게 죽음이 찾아왔다. 

살아갈 이유가 없었기에 살고픈 생각이 없었다. 

그의 내면에 가득 찬 우울감. 

치료받지 않으려 하지만 운명은 그리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우연과 필연이 합쳐져 두 남녀가 만나게 된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날이 서 있는 남자를 보고 여자는 많은 감정을 느낀다. 

서로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운명이란 늘 그렇듯 그런 둘을 이어준다. 

싫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만남. 

거짓을 섞어 상담을 시작하지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둘은 급속도로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리 쉽게 이어질 리 없다. 

남자가 가진 비밀이 한꺼플씩 벗겨지면서 실망과 거부, 증오심이 생겨난다. 

단순히 나쁜 놈이었던 그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람이라면? 

그런데도 밀어낼 수 없다면? 

그리고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전부 거짓이라면? 


하나의 진실이 드러난다 싶으면 다시금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또 다른 진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단순하지 않았다. 

서로를 알아가기 전, 그들의 삶 전체를 휘감고 있던 것은 거짓과 오해 또 다른 비밀이었다.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던 두 사람. 

그들의 만남은 행복을 위한 길이었을까? 불행을 위한 길이었을까? 


그림과 함께 나오는 심리묘사가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입장차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리 설명되는 사람의 심리. 

그림을 통해 그의 어린 시절에 측은함을 느끼고, 후에는 또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사건을 돌아보고.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였기에 더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나온다면 그들의 심리묘사가 어찌 표현될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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