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네 가게 - 202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상상 고래 19
정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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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내가 힘들 때마다 도와줄 누군가가 나타나는 것.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 생각들이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피식거리며 이런 경험 누구나 있을 거야 싶은 그런 이야기. 



아무나 환영합니다. 

아무나 친구가 되는 곳!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나 가 아니니까요. 


이름이 아무나 가게인 이유를 몰랐는데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아무 나라는 단어에 이런 느낌을 실으니 그냥 글자가 아닌 느낌. 

내 곁에서 누군가가 지켜주는 느낌이고 아무것도 아니던 것들이 나에게 소중해지는 느낌.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듯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아픔을 아물게 해 줄 특별한 물건을 팝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을 어찌 이겨나갈지는 개인의 선택. 

하지만 그 아픔을 유독 오래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초롱이 별사탕이 그런 이야기였다. 


하필 초롱이와의 마지막 기억이 귀찮음이었다. 

수련회에 갈 생각에 들떠 있는데 놀아달라 오는 고양이 초롱이가 귀찮다. 

그런데 수련회를 다녀온 그날. 

초롱이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죄책감. 

그리고 그리움. 

울고 있는 아이의 앞으로 편지가 배달된다. 

편지 속에 들어있는 사탕 3개. 

쓰디쓴 첫 번째 사탕. 

먹자 초롱이가 나타나 말을 한다. 

그리고 놀아달라 한다. 

두 번째 사탕은 매운맛. 

초롱이가 가슴 아픈 말을 하고는 사라진다. 

세 번째 사탕을 먹으니 달콤한 맛이 퍼진다. 

초롱이가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려주고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그렇게 친구를 제대로 떠나보낸 아이. 

첫 이야기부터 가슴이 짠하게 울리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도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를 혼내주는 과자이야기. 

동생이 자기와 같은 아픔을 겪을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던 아이 이야기.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부모와 아이의 인생을 바꿔주는 이야기. 

자신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아이 이야기. 

이별의 아픔을 새로운 상대로 채워가려는 이야기. 

치매에 걸려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버린 할머니와 함께 어울려 모두 같이 노는 이야기.


아무네 가게로 인해 신나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많은 이들이 나온다. 

용기를 내도록 도와주는 과자.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과자. 

외로움을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자. 

내게 조금의 용기만 있다면 다시 나아갈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 

아무네 가게에 방문하고픈 이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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