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참는 아이 장애공감 어린이
뱅상 자뷔스 지음, 이폴리트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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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입장에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너무 두려웠다. 


긴장될 때마다 하는 행동들. 

셋 세고 코 두드리기. 

길 건너갈 때 횡단보도 하얀 선 밟지 않기. 

그리고 또 어떤 것들. 

친구지만 친구가 아닌 존재들. 

대화를 하지만 진짜 대화가 아닌 이야기들. 

가까워야 하는 엄마와 아빠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다. 

소리로만 등장하는 아빠. 

얼굴이 없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아이 옆에 또 다른 엄마. 


이야기의 처음에는 그저 소극적인 아이인 줄 알았다. 

학교에서 적응이 힘들고, 자신의 소리를 내기 힘든 아이. 

긴장감이 높고,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아이. 

하지만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이였다. 

무언가 아이를 누르고 있는 것이 사라지면 좋을 텐데, 그것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스스로 깨쳐야 하고 걸아나가야 한다. 


아이에게는 그 과정이 바로 발표였다. 

이런 성격의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말이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말하는 아이에게서 두려움은 없어 보였다. 

시작이 어려웠을 뿐. 

아이는 발표를 하며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찾아온 시련. 

더 큰 무대에서 발표를 하게 된 것. 

주제 선정부터 걱정이 태산인 아이를 도와주는 이는 없다.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한 발자국씩 내딛는 아이. 

힘들지만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생각으로 하나씩 도전해 보는 아이. 

하나씩 성취해나가며 아이는 드디어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일을 하게 된다. 

가족. 

가장 가깝지만, 그렇기에 가장 어려운 존재. 


아이가 겪은 작은 일들이 모여 만드는 큰 이벤트. 


난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아! 


이 말의 진짜 뜻은 무엇이었을까?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크고 작은 아픔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 

숨을 참는 아이. 

따뜻하고 예쁜 그림까지 마음에 쏙 드는 이야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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