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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ㅣ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평점 :

같은 것을 배웠지만 정 반대의 길에서 마주 보게 된 두 사람.
친구라는 이름으로 보낸 시간.
누구에게는 그저 지나간 과거일 뿐이지만, 누구에게는 내일을 계획하고 앞으로를 생각하게 만든다.
서로를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정 반대의 상황에서 마주한 친구.
사이코패스가 넘쳐나는 요즘이기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는 이야기.
악의 심장.
한가롭게 식사를 하던 보안관의 눈에 돌진하는 차가 보인다.
콰앙.
사고 현장을 돌아보다 발견하게 되는 사람의 잘린 머리.
즉시 범인이 체포되지만 이상하다.
살인을 한 사람 같지도, 경찰에 잡힌 것 같지도 않다.
시간의 흐름을 제어하는 듯한 느낌.
말 한마디 없이 이상한 분위기만 뿜어내던 그가 입을 열었다.
"로버트 헌터, 난 그 사람한테만 말할 겁니다."
그렇게 휴가를 떠나려던 헌터가 이곳으로 오게 된다.
같이 공부할 때 친구였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연락조차 하지 않은 친구, 루시엔.
하지만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둘만 아는 이야기들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그를 돕는 헌터.
하지만 그가 간 곳에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다.
그때 네가 한 말이 시발점이 되었어, 로버트.
계획적.
아주 치밀한 계획.
루시엔이 헌터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들.
상황은 점점 더 헌터에게 불리한 느낌으로 돌아간다.
그가 입을 벌리면 벌릴수록 끔찍해져 가는 상황들.
그것은 헌터를 점점 더 힘겹게 만들었다.
그의 게임을 해요.
자기가 이기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거예요.
그가 원하는 대로 해줘요.
그가 하는 말과 행동들의 의미.
그것의 결과를 볼 때마다 그의 천재성이 보이는 것 같아 소름 끼쳤다.
어느 것 하나 자신의 계획안에 없는 것은 없었다.
상대의 심리마저 통제하는 그의 모습에 진짜 천재의 악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 느낌.
그리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일어날 새로운 일에 몸서리가 쳐지는 이야기.
같은 것을 배웠지만 한 명은 사람을 살리는 길로, 다른 한 명은 사람을 죽이는 길로.
두 천재의 싸움에서 보이는 피 말리는 긴장감이 매력적인 이야기.
밤에 읽기 무서웠던 이야기, 악의 심장.
오랜만에 진짜 스릴러물을 읽은 기분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