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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검사생활
뚝검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영화같지 않다는 작가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가끔은 현실이 더 느낌이 가득했던 이야기.
직장생활하기에 이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에 글들.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이상한 사람은 많고,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도 그저 사람이었다.
말 잘하고, 똑똑하고, 뭐든 가끔은 귀찮아도 평범한 사람.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보다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에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착하지만 불쌍한 사람.
때를 잘못 만난 사람.
힘든 삶에 매여 잘못된 선택을 사람.
일할 때 겉으로 완벽함이 아닌 물씬 나는 이야기들.
신문으로 읽는 사건들보다 더 와닿는 느낌이었다.
경험을 나눈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후배에게 연장자로서 무슨 말을 꺼내려고만 하면 라떼는 말이야로 통용되는 꼰대 취급을 받기 십상인 요즘은 더욱 그렇다.
사회생활을 해본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법한 사실들.
거기에 더해진 사연들.
검사라는 자리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나오는 이야기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
[유서] 이년 죽이고 나도 지옥 가련다.....
어떤 일이 있었기에 상대를 죽이고 나도 죽을 결심을 하게 만든 것일까?
그때, 참 좋았었는데, 정애 언니가 노래방 카운터 보고, 저는 청소 도와주고, 그러고 있으면 선주가 와서 음식을 해요.
나도, 선주도, 정애언니도 형제가 없어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그때 참 좋았는데, 좋았었는데.....
사람사이는 아무도 모른다 했다.
서로의 사정과 환경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일부만 보고 일부를 사랑하며 일부만으로 현재에 안도하고 행복해한다.
서로 살다가 돈이라는 것이 끼어들고 욕심이라는 것이 생기는 순간 그 관계는 어제의 모습이 아니다.
그들도 그러했다.
검사이기에 그들의 민낯을 더욱 가까이서 보게 된 검사라는 직업.
힘들지만 ,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의 모습이 더욱 빛나보이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