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지는 잔잔하고 소소한 공감이 와 닿았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언변이 아닌,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 

편안한 위로와 마음의 편안을 주는 이야기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표지마저도 편안한 느낌 가득.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편안하고 소박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의 위안을 게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곧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는 소리와 다름이 없습니다. 

 

인생이란 과정의 연속일 뿐, 이만하면 됐다 싶은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나하나. 

내 마음 속에 꼭 새겨놓아야겠구나 싶은 이야기들. 

그렇다 생각하던 이야기도, 그런 맞나 싶었던 이야기도. 

어렵고 힘들었던 날들도, 행복한 지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 

특히나 여자이기에 느낀 슬픔과 좌절이 격하게 공감이 갔다. 

 

자신의 삶을 통해 체험한 여자이기에 감수해야 했던 온갖 억울한 차별 대우를  

딸에게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는 어머니들의 진지한 노력과 간절한 소망에 의해  

여성들의 지위가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는 아닐까? 

 

엄마이기에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상황.  

내 딸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들.   

그렇지만 어쩔 없이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여자라는 위치. 

이해도 가고 공감도 가서 가슴 아팠던 이야기. 

나도 언젠가 내 딸을 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다. 

언제쯤 이 굴레가 사라질 수 있을지...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생각들이 모여 언젠가는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끼게 될 것 같은 이야기들. 

미리 예습하는 느낌처럼. 

우리 부모님이 살아간 모습을 모는 것처럼. 

소소한 이야기들이 주는 감동이란 이런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함과 따뜻함이 가득한 글로 가득 찬 책. 

그녀의 웃음만큼이나 편안함이 가득찬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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