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팡세 클래식
알퐁스 도데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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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 

참 오랜만에 그의 책을 손에 잡았다. 

짧지만 큰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 

나이 몇 살 더 먹고 나니 그 느낌이 또 조금 달라진 듯 기분이었다. 

 

이번 책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마지막 수업. 

별. 

꼬마 간첩. 

스갱 씨의 염소.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나이. 

왕자의 죽음. 

숲 속의 군수. 

 

익숙한 듯 모든 내용이 기억나는 이야기도 있었고, 어딘가 내 머릿속에서 조금은 내용이 엉켜버린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다해도 처음 그의 작품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그대로였다. 

아주 조금은? 바뀐듯 하지만 말이다. 

 

고등학교 때 유난히도 자주 읽었던 마지막 수업. 

처음 읽었을 때보다 지금 더 그 복잡미묘한 감정을 잘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일제시대에 우리 말을 뺏긴 조상들의 기분이 그랬을까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나니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 누군가에게 비교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라고 하면 하기 싫지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하기 싫은 마음 조금씩 티내보지만 그 행동은 사치였다. 

하지 못하게 되어서야 알게 되는 가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이제서야 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던 이야기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나이. 

내가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항상 넘칠듯이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것들. 

그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 모두 나를 나로 보지 않는다. 

나조차 나로 보지 않는데 누가 나를 나로 봐줄까?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나를 갉아먹어가며 사는 인생. 

많이 가졌지만 진짜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없었던 삶. 

다시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짧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들.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들. 

언제 읽어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들. 

진정 문학이라 말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을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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