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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평점 :

이 책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 자신을 지키고자 만들어낸 가시가 어느 순간 전부 사라지게 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만 뾰족하게 만들어내던 그녀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사이가 좋지 않은 동생에게 집을 남긴다는 엄마.
엄마와 많이 친한 모녀관계는 아니었지만 수잔은 납득할 수 없었다.
일은 심각해져 가는데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
싱글로 그저 편하게 만나는 남자가 있던 수잔은 당황하지만 늘 그렇듯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설계해 나간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나 혼자 알아서 해결한다.
그런 그녀가 조금씩 말랑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남자에게 틈을 내어주고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그냥 내가 편하고 싶어서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그녀를 보니 임신은 그녀를 꽤나 바꿔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유산을 둘러싼 싸움이 극에 치닫을 무렵 알게 된 엄마의 비밀.
얽히고 얽힌 비밀의 마지막엔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
서로의 목소리만 내던 남매사이는 어떻게 될까?
뾰족한 가시만 가득했던 그녀의 삶을 부드러움으로 바꿔준 사건들.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이야기 사이에서 틈틈히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작가의 필체가 매력적인 책인것 같다.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