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블로어 -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
수잔 파울러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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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이 일이 우리나라에서 밝혀졌다면 과연 이렇게 큰 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험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경험했고,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졌다. 

그렇기에 수전이 더 대단하다 느껴졌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포기가 더 쉬운 현실에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 그녀. 

자신의 인생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평범하지 않았다. 

어려웠고,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서는 더 많은 희생이 따랐다. 

자칫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부당하다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았고, 최선을 다한 후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는 과감히 새로운 일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녀가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아쉬워 몇 번을 갈팡 질팡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을 알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그녀는 무언가를 바꿀 사람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았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엔지니어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남성, 여성, 동성애자, 이성애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나만 부당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은 모두 하고 있었다. 

심지어 가스라이팅까지. 

넌 훌륭하지 않아, 너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네 편은 없어, 네가 문제야. 

나를 탓하고 나를 깍아내려고 하는 사람들. 

그녀가 겪었던 경험들은 이런 상황에 그저 당하고만 있게 놔두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대체 왜 기대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야 말로 정말 다를 거라고 믿었다. 

 

내가 이렇게 호소하면 바뀔 거야, 그들도 나의 부당함을 알아 줄거야. 

수없이 되뇌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절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이뤄낸 것은 대단하다 말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삶이 통로 흔들릴 것을 알고도 모든 것을 폭로하고 바로 잡아 나간 그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괴로웠을지. 

자신때문에 피해 입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마나 미안 했을지. 

그 모든 것을 이겨냈기에 그녀는 찬사를 받을 만했다. 

 

차별받지 않고, 능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성별에, 피부 색깔에, 종교에, 능력을 제외한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그녀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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