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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자주 읽지만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기억은 없다.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런 글을 썼을까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딱히 알아본 적도, 알아볼 방법도 없었다.
그러던 중 보게 된 책,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확하게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가 쓴 소설이 뭐가 있었는지 찾아보고 나서야 아...하고 탄식이 흘렀다.
얼핏 설핏 읽었던 기억도 떠오르는데 최근이 아니라 그런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특히나 기억에 오래남는 이야기, 파도를 타고.
실제로 읽은 적 없는 책이지만 짧게 소개된 글만으로도 호기심이 일었다.
1988년에 나온 이 이야기인데 2021년에 읽어보아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내 여자가, 내 여자가 군복을 입고 해외로 떠나는 걸 본 사람이야. 알겠어?
전쟁이라는 다소 끔찍한 경험이긴 하지만,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 한 여성.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여성들은 이제 집에 돌아와 “생각하기를 멈춘 삶이 주는 안락함” 속에 파묻혀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쏟아지는 총알이나 공중에서 떨어지는 폭탄이 주는 신체적인 위험보다
감정을 다시금 숨기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숨기고 다시금 갇혀야 하는 내일.
그 느낌은 어떠할지 글을 읽는 동안 막막함이 느껴졌다.
같은 여자이기에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겪은 일들, 그녀의 인생을 알고 보니 더욱 궁금해지는 그녀의 이야기들.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그녀의 삶을 더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