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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문명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어쩜 베르나르는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지...
그의 책을 읽고 또 읽어봐도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곤 한다.
그렇기에 그의 신작이 나왔다는 말이 들리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이 고양이라는 사실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현재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서 놀랐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현실을 그는 상상해왔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가 상상하는 다른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결정의 밑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소?
일상이 깨지고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가 생겨났을 때, 현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느끼게 되는 불안함.
엄마, 난 너무 지쳤어요. 만사에 모르는 게 없는 엄마가 대신 결정해 주면 안 돼요?
삶과 죽음의 결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란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네가 내린 결정은 불평하지 말고 감내 해야 해.
현실을 이겨내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
고양이들의 입장에서 보는 그들의 세상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양이세상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보며 우리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어느 세상에서든 서로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종족들이 있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느껴졌다.
인간들은 이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오.
세상은 그들 이전에도 존재했고 그들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니까.
내 눈에 너무 벅차게 커져버린 존재를 부정하는 말들.
고양이 입장에서 보는 현실과 타인의 눈으로 보는 현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나의 현실이 겹쳐졌다.
어떤 세상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인데, 그의 책은 읽다 보면 배경을 넘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베르나르.
그로 인해 세상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 느낌이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의 책 고양이를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