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기다릴게 - 시간을 넘어, 서툴렀던 그때의 우리에게
가린(허윤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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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품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다는 건 참 행운이다.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가진 작품이거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는 작품을 보게 된다면…….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행복한 인연이 시작된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익숙히 들어왔던 작품.

실제로 본적은 없었지만 작가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온 작품인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추억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추억이라는 그 자체였다.

감성 에세이스트라는 말이 찰떡같이 어울리는 글귀들.

따뜻한 봄날 아련하고 가슴 아팠던 옛 추억들이 생각났다.

 

행복은 햇빛과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매일 매일 존재한다고.

그러니 해가 잘 들어오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쳐둔 암막 커튼을 먼저 떼어내야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내 곁에 존재하고 있을 테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슬픔과 아련함.

기쁨과 당황.

바쁜 현대생활에 치여 어느덧 잃어버리고 살았던 나의 감정들.

내 몸 어디엔가 꽁꽁 싸놓았던 감정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

 

맞아, 나도 이런 일 있었는데.

맞아, 그땐 이렇게 행동해야 했었는데.

이렇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그때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옛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씁쓸하지만 나 역시 많이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책.

비 오는 날 커피를 마시며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 책.

내 감정에 제일 솔직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책.

봄날 읽기에 참 좋은 감성에세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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