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사 사용 설명서 -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황세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평점 :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에서 병을 진단해주는 비전문가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여자인 내가 제일 많이 본 비전문가의 진단은 임신과 아이에 관련된 것이다.
이게 태동인가요?
이게 양수인가요?
아이 얼굴에 뭐가 났는데 병원에 가야하나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토하지는 않아요. 병원에 가야하나요?
맘카페에 들어가 보면 매일 꼭 올라오는 질문들.
이 질문에 대한 답변만 보고 있으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조금 이상하다 싶은 답변도 종종 보이는데 질문을 한 이가 어느 답변을 보고 행동을 할지는 미지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에 가라고 답변을 달지만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 같은 답변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나 역시 병원에 가기보다는 비전문가의 진단을 믿고 싶은 순간도 많다.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의사사용 설명서.
표지에 적힌 제목이 딱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어느 과에 가야하는지 찾아봐야하고, 시간을 내서 병원에 가야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고, 기다려야하고.
코로나로 인해 병원 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 요즘, 진짜 병원보다 가까운 인터넷병원을 더 찾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 속에 존재하는 비전문가들은 말 그대로 전문가가 아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증상이 전혀 다른 병 일 수 있기에 인터넷만 믿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4명 정도 모이면 그 중 한두 명은 가지고 있을 법한 흔한 증상.
그 증상들에 대한 의사의 진단을 모아놓은 책.
병원에 가기 전 기본적인 지식을 미리 공부할 수 있는 책.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한마디로 이 책을 정의하자면 제일 정확한 건강지킴이라고 말하고 싶다.
익숙하게 듣는 말이지만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의학용어들.
흔하게 티비에서 나오는 질병이지만 카더라가 난무하는 치료법에 관한 이야기들.
건강검진하며 받는 피검사결과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책.
책에 밑줄 긋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 책은 긋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이게 이 말이었구나.
아, 이것 때문에 그 검사를 했던 거구나.
누구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그런 질문에 대한 답과 잘못알고 있던 의학지식에 관한 내용들로 가득한 진짜 의사사용설명서.
너무 친절한 의사선생님에게 진료 받은 느낌.
내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의사선생님을 만난 느낌.
내 몸의 기본적인 상태를 듣고 관련된 질병을 알려주는 느낌.
모든 집에 꼭 두어야할 필독서.
오랜만에 주변에 선물해주고 싶은 책을 만난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