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뿌듯해 3행시 초등일기쓰기

뿌듯해 3행시 초등 일기쓰기 : 초급 ㅣ 뿌듯해 초등 일기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0년 12월

아이의 일기를 도와주다보면 꼭 듣는 말이 있다.

몇 줄 써야해?

얼마나 써야하는지 압박감을 느끼며 쓰는 글쓰기가 재미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시작된 일기전쟁은 나도, 아이도 기가 빠지고 힘들기만 하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일기를 쓸 수 있다는 소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책.

1일 3행시라는 주제로 국내 최초 상표권 특허출원까지 했다는 책.

3행시라니 조금은 생뚱맞다는 느낌과 함께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나게 재미있을 것 없는 아이의 일상에 3행시라는 재미있는 숙제를 던져주는 느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가 더 궁금해졌다.

새로운 방식의 책이기에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글쓰기 숙제를 매번 해오지 않는 친구에게 강요할 수 없어 시작한 3행시 일기.

3행시 주제를 읽고 바로 번뜩이며 써내려간 글로 인해 아이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글쓰기에 재미도 붙이게 해주고.

짧아도 좋다는 전제가 들어가니 아이에게 부담도 적게 될 것 같았다.

아무 규칙 없이 그저 첫 글자에 맞춰 생각대로 써 내려가면 되는 글짓기.

이야기가 이어지기만 하면 되기에 나도 궁금해졌다.

첫 글자가 주어지는 글쓰기라니.

3행시는 원고지 방식으로 적힌 종이위에 글을 적는 방식이라 원고지 쓰는 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논술시험을 볼 때, 원고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한다는 것.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부호 같은 것들을 연습해 볼 기회가 될 것 같아 좋아보였다.

아이와 띄어쓰기를 연습을 하고 있어서 원고지 사용법을 알려준 이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순서대로 하지 않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었더니 한 장 한 장 넘겨보다 토마토에서 멈춘다.

한번 써보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고민을 해보겠다고 한다.

고민할 시간을 주고나자 혼자 그적 거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보여주지 않는다.

혼자 킥킥거리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데 그 모습마저 재미있어보였다.

아침에 글자를 던져주면 종일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겠구나 싶었다.

글쓰기에 흥미를 붙인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스러움을 느낀 책.

총 100일 동안 어떤 삼행시일기를 써내려갈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