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폐쇄병동은 처음이지? - 어느 청소년 조울증 환자의 울고 웃었던 폐쇄병동 56일의 기록
다올 지음, 다올 아빠 그림 / 유심(USI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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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당연하게 가는 병원.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병원 가는 것을 꺼리게 된다.

어감부터 거부감이 느껴지는 폐쇄병동.

그 거부감을 떨쳐야 진짜 아픈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지 못하는 폐쇄병동이라는 곳과 마음이 아픈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떨치고 싶었다.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병명, 조울증.

그 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

꾸밈없이 적혀진 일기 같은 느낌의 이야기는 읽는 내도록 가슴이 저렸다.

불안함과 힘든 상황을 조금 위험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아이.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나아지고 싶어 하는 아이.

폐쇄병동이라는 곳이 내 생각보다 더 우리들에게 필요한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폐쇄병동은 내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다.

어떤 병원이든 다양한 아픔을 가지고 병원에 오듯, 그 곳도 그런 곳이었다.

조금 다른 모습이라 느낀 것은 많은 대화가 오고간다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몸의 아픔을 치료하는 병원보다 따뜻함이 느껴졌다.

 

깊은 블랙홀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힘이 들고 조금 두렵기도 하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더 큰 자극으로 잠재우려하는 잘못된 선택.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 알고 있지만 당장 힘든 상황을 견뎌내지 못한다.

나의 선택으로 누군가가 더 아파할 것을 알기에 참아보지만 당장의 아픔을 이기기엔 너무 약해졌다.

내게 맞는 약을 찾아야하고, 그 약 마저도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오래 걸린다.

나와의 싸움, 시간과의 싸움, 나 아닌 다른 사람과의 싸움.

그 싸움에서 이기리라 다짐하지만 번번이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가슴 한편이 씁쓸했다.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이겨내는 아이.

또래의 밝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웃음이 났다.

아픈 마음을 치료하고 나니 그저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라는 생각.

그런 아이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보니 폐쇄병동이라는 어두운 이름보다 좀 더 밝고 예쁜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아픈 모든 이들이 아프지 않길.

혼자라 느껴지고 힘들다 느껴지는 감정에 휩싸이지 않길.

아플 때 누구보다 나를 이해해주는 의사선생님을 만나 치료받을 수 있길.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날려준 이야기.

아픈 사람을 그저 아픈 사람으로 보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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