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인도에서 아난다라고 불렸다
정인근.홍승희 지음 / 봄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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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경험을 한다.

행복한 일도, 불쾌한 일도, 아팠던 일도, 우스웠던 일도.

많은 경험 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우리를 괴롭히는 일은 대부분 좋지 않은 기억이다.

그런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여행.

새로운 환경에서 매일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맛보는 일상.

여행을 가는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여행이 아니다.

모녀가 함께 하는 여행.

엄마의 아픔을 알고 딸의 소중함을 아는 모녀의 여행기.

책의 소개만 보아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

 

덤덤하게 써내려간 일기 같은 느낌의 이야기.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리 신나는 일도,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지만 이야기 속에는 편안함과 즐거움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가족이기에 알고 있는 아픔들을 공유할 수 있고, 엄마와 딸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는 변함없지만 그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만으로도 일상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엄마와 함께한 여행은 엄마가 아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우리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엄마는 아난다, 나는 칼리.

 

일상과 일상을 적어 내려간 아난다의 이야기도.

여행지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칼리도.

함께한 여행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꼭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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