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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지 않았는데 못하게 되었다
정변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나는 또래 중 일찍 결혼을 한 편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나도 현실을 조금 더 알았다면 결혼을 했을까?
나와는 다른 삶을 걸어가는 이야기.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걱정 마, 지금 행복하니까!
누군가의 인생을 결혼이라는 사건만 두고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평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혼기라는 이름의 나이를 지난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딱 이런 느낌으로만 예상했는데, 책은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옛날 옛적 어느 먼 나라에 예민희라는 아주 예쁘고 착한 공주님이 살고 있었어요.
노, 노, 노.
이게 아니다.
2020년 대한민국 서울에 별로 착하지도 그다지 예쁘지도 않은 30대의 예민희가 숨은 쉬고 있어요.
빙고.
내가 원했던 아주 평범하고 평범한 이야기.
그게 이 책의 내용이었다.
그냥 평범했다.
내가 겪었던 일도 있고, 싱글인 친구가 겪은 일도 있고.
누군가가 겪었다고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정말 평범한 일상을 그려놓은 이야기.
그렇기에 더 많이 공감한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너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뒤돌아 생각하면 그 때 그런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들.
그녀가 겪은 일과 비슷한 사건들이 기억나면서 괜히 화도 내보고, 추억에 빠지기도 하는 소소한 그런 이야기들.
평범해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이 더더욱 확고해지는 이야기.
재미없는 인생이라도, 예쁘지 않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내 인생의 한부분일 뿐이다.
걱정하지 말자!
나는 충분히 내 인생을 즐기고 있으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