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곤 우화 - 교훈 없는 일러스트 현실 동화
이곤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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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참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숨은 뜻이 있을 것 같은 카드 한 장 같은 느낌.

사이즈도 앙증맞은 책이라 더 궁금해졌다.

제목도 뭔가 숨은 뜻이 있어 보이는 느낌.

책의 내용을 예상하는 것도 힘들었다.

 

교훈 없는 일러스트 현실동화.

 

책표지에 적힌 글귀를 보니 왠지 뼈 때리는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다는 느낌.

표지를 한 장 넘기고 작가의 이름을 보니 제목이 이해가 갔다.

이곤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곤 우화.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지는 이야기.

짧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읽는 시간보다 읽은 후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느낌.

특히나 요즘 나라는 사람의 인생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던 중이라 그런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겁이 나서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탓했고.

나를 평가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주눅 들었고.

그렇게 점점 빛나던 나는 사라지고, 쭈굴해진 모습이 보였다.

좋은 말이 많이 적힌 다양한 책들이 있었지만 공감하지 못했고, 나를 변화시킬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별 말 없이 나를 위로해주었고 공감하게 해주었다.

 

우물 안 개구리 왕을 읽고 나니, 겁 많던 그 시절 나에겐 그 상황이 행복한 순간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내 삶에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을.

뒤늦게 다른 이와 비교하며 쭈굴해진 내 모습이 우습다 느껴졌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중 잣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길로 가도 힘들고, 저 길로 가도 힘들다면 두 길 중에 내 마음에 더 드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것.

남들이 뭐라고 하든.

후회를 해도 내가 하는 것이고, 즐기며 살아간다 해도 내가 하는 것이다.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읽을 때마다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이야기.

생각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해준 책.

교훈이 없다는 작가의 말은 맞았다.

교훈이라는 이름으로 틀에 박힌 누군가의 잣대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나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삶이 조금 지친 당신에게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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