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평점 :

책을 읽으면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이야기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빠져들기만 했다.
뭔가 이상한데…….
이야기가 뭔가 숨기고 있는데…….
책 표지가 찰떡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 눈에 빨간 입술을 가진 여자아이.
무엇인가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하나 없는 책을 읽으며 색감이 느껴진다 생각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무채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책.
밝아지려는 분위기를 뒤덮어버리는 어두운 느낌이 가득한 이야기.
애쉬 칼라일.
부모를 잃고 가게 된 학교, 구드.
처음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비밀이 많은 학교.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비밀을 가진 애쉬였기에 그 정도는 별것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학교인 것인지, 이상한 학생인 것인지.
두 이상한 존재가 만나면서 뭔가 확실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사건이 생겨난다.
애쉬 주변에서 일어나는 누군가의 죽음.
애쉬와 연관되어 있지만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죽음들.
밝혀질 듯 한 순간, 사건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애쉬를 향한 의문이 커지기 시작하자 예상 밖의 사건들이 또 일어난다.
여러 상황이 그녀의 상황을 더욱 죄어오기 시작한다.
그녀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쯤,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려준다.
부자들의 숨겨진 비밀을 숨겨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 장소, 구드.
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버려야했던 존재들이 모여 있는 그 곳.
이야기 속의 소소한 사실마저도 슬프고 아프게 느껴졌다.
숨을 참고 읽었다는 책을 두어 장 남기고 알아챘지만 마지막 장을 읽은 후 다시 숨을 참게 되는 이야기.
책장을 덮은 후 다시 본 제목은 이 책을 읽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소녀의 거짓말.
다시 읽어도 흥미로울 것 같은 스릴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