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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전이수 작가.
처음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았던 그림.
색감이 너무 예뻐 놀랐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는 이야기에 놀랐다.
예쁜 그림을 보며 느껴지는 작가의 순수함.
힐링이라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함으로 가득한 책을 읽으며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지금이 힐링타임이었다.
“어떨 땐 그냥 슬프고, 마음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갑자기 힘이 빠질 때가 있어. 이렇게 주저앉아 넋을 놓게 되기도 해.”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기만 해도
슬며시 기댈 어깨를 빌려주기만 해도 안심이 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글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이 나보다 어른스럽다는 느낌.
아이의 생각이 물씬 묻어나는 글을 읽으며 ‘그래, 아이였지’싶다가도 다음 글을 읽으면 ‘이걸 정말 아이가 썼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
내가 가려는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오늘도 나는
세상의 강을 건널 나의 배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노를 잘 젓기 위해 힘을 키운다.
글을 읽으며 어른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의 말.
거창하지 않아 좋았고, 꾸미지 않아 좋았다.
오롯하게 글에서 느껴지는 순수함이 내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전이수 작가만의 능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따뜻함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따뜻한 눈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사랑을 보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데 작가가 그림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는 느낌.
그런데 그 작가는 내가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순수함을 가득 담아 이야기해주는 상황.
엄마와 동생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지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확실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해주는 책.
작가의 내일이 이렇게 궁금해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그림과 글이 가득한 책, 소중한 사람에게.
앞으로 더욱 성장할 작가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