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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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처음 책을 읽기 전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어 찾아본 작가 조지 오웰.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하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동물들을 빗대어 어떻게 표현을 하였을까?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져나갈지 궁금해졌다.

 

등장인물 - 동물들.

장소 - 농장.

특별할 것 없는 농장.

하지만 그곳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어느 날 특별한 꿈을 꾼 수퇘지 메이저.

그의 꿈을 들은 여러 동물들은 일상과는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서서히 그들의 생각은 하나로 뭉쳐갔고, 참기 힘든 날들이 지속되면서 그들은 폭발했다.

봉기.

그들의 주인이었던 인간들을 쫒아내고 농장을 차지하게 된 동물들.

잘 돌아가는 듯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들을 위협하는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잘 이겨나갔다.

그렇게 그들은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생각은 갈라지기 마련이다.

동물들이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시련들이 분열을 만들었다.

누구의 생각이 더 옳은 것일까?

 

많은 동물들이 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더 잘되어가는 과정의 작은 해프닝이라 생각할 뿐이다.

자신이 더 노력하면, 조금만 참으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균열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나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은 더 커진다.

누군가가 독식하고 있는 부와 명예.

넘볼 수 없는 선을 그어놓고 불만을 말할 수 없도록 만든다.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고, 함께 만든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되는 날.

그날의 모습은 끔찍하다.

 

책은 아주 가볍게 읽어졌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내용이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 오래 생각하게 만들었다.

동물들은 무엇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일까?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한 동물들은 죽기 전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죽었을까?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조지 오웰.

그가 살아간 세상의 어두운 단면을 표현해낸 이야기.

 

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위대한 풍자소설.

 

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

이 글귀가 딱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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