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흑역사.
자기 전 생각해보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발로 차며 소리 지르게 되는 행동이나 말.
수많은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왔기에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흑역사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흑역사보다 그들이 행한 업적을 더 중요시하기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의 훌륭한 업적보다 더 궁금해지는 그들의 흑역사.
이 책을 읽으면 훌륭하게 포장된 우리 역사의 민낯을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제일 많이 느낀 감정은 바로 헐;;이었다.
역사는 승리자의 입장에서 써지기에 좋은 말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엉망일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가 실제 역사책에 쓰여 있었다면 역사공부하면서 조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소가 터지는 여러 사건들.
내가 알던 훌륭한 역사의 뒷모습은 이런 것이라니…….
특히나 공감이 갔던 부분, 생명은 살 길을 찾으리니.
생태계 교란.
요즘 주변에서도 흔히 겪고 있는 일이기에 그 시작이 궁금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시작은 좋은 뜻이었지만 결과는 엉망이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행동들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결론을 얻게 된 역사.
웃음밖에 나지 않는 시행착오였다.
시행착오 끝에 얻게 된 결론이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더 크지만 말이다.
그리고 전쟁은 왜 하나요.
내용의 제일 처음에 적힌 글귀가 나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전쟁에 수반되는 그 난리 법석과
폐쇄적 사고와 마초적 뻘짓을 보면
인류가 얼마나 다방면으로 망하는 재주를
타고났는지 잘 알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전쟁은 수많은 사람이 죽고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어두운 면만 기억한다.
그 아픔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시작하는 사람들.
많은 것이 걸려있는 전쟁이지만 제대로 준비조차 하지 않는 위인(?)들도 있었다.
자신들이 공격해야 되는 적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경우라든지.
말도 안 되는 해프닝 때문에 어이없게 패하게 되는 경우라든지.
어이없을 정도의 작은 이유로 시작된 싸움이 나라와 나라의 싸움이 되는 경우까지.
읽고 있으니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는 진정 인간의 흑역사들이었다.
실수를 한 부분을 보고 깨우치는 부분이 더 많을 것 같은데 왜 이런 부분은 역사책에 나오지 않는 것일까?
그 어떤 역사책보다 더 빠져들어 읽게 된 것 같다.
인간의 흑역사.
그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
오늘의 뉴스를 보며, 혹은 우리 일상에서
도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럴까 궁금할 때가 있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라.
빙고~
이 책에 모든 답이 있다.
황당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진정한 역사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