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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나는 역사에 유독 약하다.
중고등 학교 때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우지 않아 대학에 와서 읽은 세계사책이 내 지식의 거의 전부다.
그마저도 책으로 훑어보며 따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큰 사건을 빼고는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에 마찰이 생기는 일이 있었다.
당시 나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정신없고 서글펐던 그 시절을 공부하다보니 도대체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왜 다른 나라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는지, 그 시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기억나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들.
짧고 쉽게 정리해보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30분 만에 술술 풀리는 세계사 이야기.
처음 책의 표지를 보고 웃음이 났고, 두께를 보고 더 웃음이 났다.
익살스럽게 그려놓은 표지의 인물들을 보니 쉽게 읽을 만한 책인 것 같았고, 예상보다 더 얇은 두께를 보니 내가 지겨워하지 않고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유럽과 미국 일본의 역사가 전부 나와 있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세계의 큰 흐름, 그것이 짧고 간결하고 재미있게 축약되어 있다는 것이 제일 맞는 말일 듯하다.
내가 보았던 그 어떤 세계사책보다도 글이 적었다.
익살스러운 그림을 통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그 배경을 글로 설명해주는 방식이었기에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특히나 군데군데 익살스러운 표현을 넣어두어 책을 모두 읽고 나서도 그 장면들이 떠올랐다.
복잡하고 복잡한 세계사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나니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인물들 역시 모두 알려주고 있기에 이 책을 읽은 후, 자세하게 서술된 세계사 책을 읽으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
아직 세계사를 접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