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 / 연담L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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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1위.

누군가에게 인정받은 이야기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히나 연재되는 소설은 짧은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아야하기에 읽는 내도록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제목만 읽어도 무엇인가 비밀이 잔뜩 숨어있는 느낌이 든다.

 

살인자에게.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살인이 시작되었다.

 

책의 표지에 적힌 제목과 소개 글.

읽자마자 아버지는 살인자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저 제목을 쓴 이가 살인자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두 아들과 할머니, 그리고 느낌이 좋지 않은 아들의 친구.

이 중 과연 누구일까?

 

비극.

뉴스에 나올만한 끔찍한 사건.

작은아들 진웅과 아버지, 큰아들 진혁이 그리고 할머니의 입장에서 적혀진 글.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는 사건의 진실.

네 명의 입장에서 본 사건에 대한 이야기.

어리고 제일 약자인 작은 아들 입장의 글을 읽으면서 사건의 진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엄마가 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본 아이.

상대는 아빠.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함께 한 형.

그 사건 이후로 그 아이가 받았을 상처는 겉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떨어져 살던 형이 온 뒤로 무엇인가 바뀌었다.

묘하게 달라진 느낌.

그 느낌을 풀어나갈 실마리는 무엇일까?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실마리가 풀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더욱 꼬여만 간다.

서서히 풀리는 듯하면서 더 꼬여만 가는 이야기.

아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사건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형의 이야기에서 모든 실마리는 풀리게 된다.

느낌이 좋지 않은 진웅이의 친구, 민기는 어째서 계속해서 진웅이의 곁을 맴돌았던 것일까?

 

이야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이야기가 끝이 아닌 것처럼 끝이 난다.

 

다 읽은 뒤에도 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야기.

사진 속 웃고 있던 네 명의 가족은 진짜 그렇게 웃으며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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