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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과학토론 완전정복 - 100가지 예상 주제로 보는
박재용.정기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이렇게 괜찮은 책이라는 것을 모르던 상태였다.
중고등학생들의 과학토론예상주제라는 말에 아이들의 수준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을 빗나간 수준 있는 주제와 그에 관련된 토론주제를 알려주는 책이기에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준비서로, 성인들에게는 민감한 과학 주제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지식서.
화학을 전공한 나이기에 아주 흥미로웠다.
100가지의 예상주제.
학생 스스로가 하나하나 자료를 찾아 공부하기엔 막대한 분량이다.
그리고 한 가지 주제도 아니고 과학이라는 큰 주제이기에 더 막막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모든 것을 한권에 정리.
그것도 단순히 이론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어떤 쟁점을 중심으로 알아두어야 하는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지, 중요한 키워드는 어떤 것인지, 전문용어의 자세한 뜻까지.
더불어 관련된 주제를 더 공부하고 싶을 때 참고할만한 문헌까지 알려주고 있었다.
책을 읽고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
과학 토론을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특히나 최근에 관심을 가지던 분야가 GMO와 배양육에 관한 문제였다.
아직 GMO는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실험결과가 없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문제가 식량부족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간 배양육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전자조작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이 부분이 특히나 관심이 갔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도,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주장하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기에 나 역시 생각을 정리하기 힘든 분야였다.
학생들이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에 다소 어려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에서 알려주는 쟁점과 논제를 보고 있으니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하고 주장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을 짚어주고 있었다.
마지막 부록부분에서는 과학토론대회 입론 및 쟁점 토론 예제를 보여주고 있었다.
모든 일은 처음이 가장 힘든 법인데 가상 시뮬레이션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전반적인 주장 뒤에 상대편에서 할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읽어보며 처음 주장을 할 때 어떤 부분을 확실히 해두어야 하는지, 모호하게 넘어 갈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주어야 하는지를 미리 확인 해 볼 수 있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한 과학토론.
다양한 주제를 쉽게 정리해둔 이 책을 통해 연습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