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기적 - 마음을 울리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선물
윤경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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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먹을 것이 없어서 동네 슈퍼에서 아들과 함께 물건을 훔친 아버지가 뉴스에 나왔다.

물건을 훔치다 들킨 그를 체포하고자 온 경찰은 밥을 먹지 못해 훔쳤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밥을 사주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본 시민은 그들에게 돈 봉투를 주고 가기도 했다.

밥.

나에게는 흔한 먹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것.

눈을 돌려 내 주변이 아닌 지구전체를 보면 이 절실함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 많아진다.

 

한 끼의 기적.

한 끼는 희망이 되었고

희망은 기적이 되었다.

 

밝아 보이는 표정으로 브이를 그리는 여자아이.

조금은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 남자아이.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시작하는 글에 적힌 책의 명제.

왜 가난한 지구촌을 도와야 하는가? 라는 글귀.

책 속에는 많은 나라에서 작가가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특히나 관심 가던 부분은 아직도 이뤄지고 있는 성차별과 여성의 지위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 역시 여성에 대한 차별을 겪은 적이 있기에 더 안 좋은 상황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실상은 더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차별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현실.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 스스로를 더 존중하며 살아가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이었다.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부분.

그들도 변하고 있다는 것.

내가 아는 소수민족들은 그들의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려 한다 생각했었는데, 그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더 넓은 곳을 보며 지식을 쌓아야한다는 것.

눈 감았다 뜨면 더 나아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키기엔 힘들기만 한 그들의 문화.

이 부분을 더 지키고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였다.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닌 우리 모두 잘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생명의 구명조끼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그것은 그들만을 위한 일은 아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교감.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감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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