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펭귄 포스트북 시리즈
안쇰 지음 / 프롬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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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다닐 때 모았던 예쁜 편지지와 엽서들.

그 땐, 너무 예뻐서 마음껏 만지지도 못하고 모아두기만 했었다.

어느 날 발견한 그 편지지는 아직도 색이 바라지 않고 예쁘기만 했었다.

그렇게 추억을 함께하는 예쁜 물건들.

이번에 또다시 오늘의 추억을 함께 하고 싶은 귀여운 엽서가 생겼다.

 

우주펭귄.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우주펭귄의 지구 적응기.

 

요즘 ebs캐릭터 펭수가 인기인데 그보다 더 귀여운 펭귄이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물이 펭귄이라 더 마음에 드는 우주펭귄.

지구 밖에서 우주복을 입고 날아다니는 펭귄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귀여워보였다.

포스트북 안에는 어떤 예쁜 그림이 가득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포스트북을 열자마자 보이는 그림.

개인적으로 이 포스트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다.

우주복도 벗지않고 지구의 식물과 열매를 보고 만져보는 펭귄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덥지는 않을지 걱정하게 만드는 귀여운 생명체.

이 아이들은 왜 지구에 오게 된것인지 문뜩 궁금해졌다.

단순히 예쁜 펭귄이 가득한 포스트북이라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이상 움직일 공간도 없는 얼음위에서 서로 손맞잡고 있는 펭귄들.

조금씩 조금씩 더 녹아 펭귄들은 지구로 떨어지게 된다.

생각해보면 아주 슬픈 일인데, 지구로 떨어지는 펭귄들의 얼굴은 어둡지 않다.

그들을 반겨주는 나비, 그리고 풀 꽃들, 무당벌레까지.

유리로 된 화원에 들어가 꽃에 물도주고, 분갈이도 하고, 열매도 따고.

예쁜 석양이 질 무렵 소풍도가고.

요리도 하고.

지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즐기는 우주펭귄들.

그리고 마지막에는 컬러링가능한 엽서까지.

 

글자 하나 없는 포스트북인데 평온한 우주펭귄들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자꾸만 보고 싶고, 자꾸만 눈길이 가는 우주펭귄들.

친구들에게 좋은 글귀 하나씩 적어 선물로 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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