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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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우리 주변에서 요즘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문제이다.

그저 좋은 마음으로만 보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무작정 그들을 도와주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항상 많은 말들이 오가게 되는 일이다.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불법자들.

 

이 책은 난민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시련을 겪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처음 책장을 넘기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불법(체류, 이민)자.

아무 생각 없이 쓰던 이 단어.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자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불법자란 말 자체가 모순이다.

아름다운 사람과 더 아름다운 사람,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옳은 사람과 틀린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불법자?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수 있는가?

 

그 사람이 행한 행동을 두고 불법이라 말할 수 있지만 사람 자체가 불법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자라는 말을 그들을 향해 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이 말 자체를 꺼내기 힘들만큼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

 

죽을힘을 다해 벗어난 나라.

그곳에서 죽으나, 그곳을 벗어나 죽으나 그들에게 다를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위 말하는 잘사는 나라, 그곳에 가면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사막을 지나고, 망망대해를 건너간다.

막대기로 판자를 세워 몸을 누울 공간만 만들어도 행복해하고.

하루하루 일해서 돈을 벌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하지만 그들은 항상 시련 속에서 살아간다.

 

목숨을 걸고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임에 행복해하고.

행복한 내일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매일을 견디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을 꿈꾸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편안함을 부서트리고 싶지 않아서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운 좋게 조금 더 나은 나라에서 태어났기에 누릴 수 있는 안락함.

그들은 운이 없었기에 누리지 못하는 편안함.

우리가 조금 나누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불법이라는 말로 묶지 말고,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봐주길.

모두를 포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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