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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도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네 번째 이야기 ㅣ 페러그린 시리즈 4
랜섬 릭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9년 12월
평점 :

이상한 종족.
인간이건 동물이건,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축복받은, 혹은 저주받은 모든 숨겨진 종족들을 일컫는 말.
678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었다.
두꺼운 책은 읽다보면 숨 쉬는 타이밍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고비를 넘지 못하면 책을 다 읽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두께만 보고 지레 겁을 먹었는데 ‘이걸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모두 읽어버렸다.
사춘기시절 혼자 상상하던 그런 이상한 능력과 이상한 세계.
수많은 판타지물들이 나오는 요즘이지만 이 책의 묘한 분위기와 조금은 무서운 상황들을 따라 갈만한 책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그 네 번째 이야기.
A Map of Day.
시간의 지도.
책 속에 포함된 모든 사진들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표지의 묘한 분위기는 책을 읽기도 전에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네를 타는 어린 아이.
다소 지친 듯 한 표정의 이 아이는 몇 살일까?
이번 이야기는 제이콥이 정신병원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시작된다.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가족들.
그들에게 제이콥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순간 나타난 이상한 친구들.
그 누구도 똑같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종족.
루프속에서 나와 평범한 10대로 살아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소동들.
그리고 그 사이 제이콥은 뜻하지 않은 정보를 얻게 된다.
제이콥의 할아버지 에이브.
할아버지가 남긴 여러 정보를 살펴보다 그의 옛 파트너를 돕게 된다.
그로 인해 그들을 돌봐주는 페러그린 원장마저 속이게 되며 많은 소동에 휩싸이게 된다.
할아버지가 법을 어기며 만들어 놓은 지도를 가지고 받게 되는 테스트.
그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제이콥과 친구들은 떠나게 되고.
그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걱정이 될 뿐이다.
책 속에 사진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 느낌이 풍겨 책을 읽는 동안 항상 긴장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 느낌이다.
그리고 엉뚱한 상황들, 생각지 못한 내용들이 펼쳐져 책을 닫을 타이밍을 놓쳐가며 읽은 것 같다.
이 두꺼운 책을 이틀 만에 다 읽었다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책 사이에 삽입된 사진 때문인지 아주 짧고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보고 난 느낌.
다음 이야기가 곧 나온다하니 벌써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