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삼킨 바다 쓰레기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4
유다정 지음, 이광익 그림, 이종명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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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읽고, 책의 표지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래가 삼킨 바다 쓰레기가 아닌 고래를 삼킨 바다 쓰레기.


얼마 전 뉴스에서 보았던 거북이가 생각이 났다.

코에 빨대가 꽂힌 채 고통스러워하며 피를 흘리던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실리콘 빨대와 스텐 빨대를 구입했다.

흔하게 쓰던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고 싶었다.

텀블러를 쓰기 시작했고, 플라스틱 음료 병을 버릴 때 위쪽에 있는 링을 잘라서 버리기 시작했다.

이까지였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다.

장을 보러 가면 모든 것이 플라스틱이고 비닐이었다.

내가 쓰지 않겠다 다짐을 해도 이미 넘쳐나고 있었다.

그래서 제목이 더 와 닿았다.

어쩌면 고래보다 더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바다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이대로라면 쓰레기가 고래를 삼킬 수도 있겠구나.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지는구나.


아이와 책을 펼치고 앉아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 뉴스에 나온 내용이라 아이도 알고 있는 고래의 죽음.

고래의 뱃속에서 나온 쓰레기들.

처음 뉴스를 접하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던 내용이었기에 아이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때는 말로 설명해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던 내용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니 더 쉽게 이해하는 듯 했다.

그리고 원형 도표로 나온 부분을 보며 음료수를 조금만 먹어야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바다 쓰레기의 원인부터 해결까지 총망라.


아이와 환경문제를 토론해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초등 저학년이라 주로 정보를 알려주기만 했었는데 이런 책들을 접하다보니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다.

문제가 되는 현상을 이해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을 해 나가야하는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읽고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 보였다.

그려진 그림도 아이의 이해력을 높이기 좋도록 되어 있어 더 마음에 들었던 책.

아이의 생각을 키워준 환경과학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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