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하지만 이제 생전 처음 꾸는 꿈을 꾼다.
 기차가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가까이 다가온다. 나는두려움에 질린다. 끔찍한 두려움에 질린다. 선로 바닥에 누군가가누워 있고 곧 기차에 치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꿈을 계속 연달아 꾼다. 기차가 다가오고 헤드라이트 빛이 내 얼굴을 스치면 나는 꿈에서 깨어난다. 한밤중에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 것속을 울린다.

 저격병은 어리다. 열세 살가량 되어 보인다. 하지만 소년의 눈은 죽음만큼 늙어 보인다. 소년은 나만큼이나 겁에 질려 있다.

내가 마리프랑스를 사랑하지 않아 그녀는 괴로워한다. 하지만우리에게 일어난 기적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이라는 기적, 나보다.
그녀가 샘을 더 낯설어 할지라도,

이브라힘이 꼼짝 않고 서 있다. 소년의 눈에서 피가 흐른다.
안타까워요. 나는 아버지에게 말하려 한다. 올바른 길이 어디.
 에 있는지 몰라서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제 저는 용기도 없고 기운도 없어요.

강물 속의 소녀와 이 여인.
그녀에게로, 그녀에게로, 늘 그녀에게로.
그녀에게 뭔가 말하기 위해. 아주, 아주 중요한 것을,
이 세계가 사라진다.
 나는 무(無) 너머의 정적 속으로 떨어진다. 나는 떨어진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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