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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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쌍둥이 자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

내가 이해를 잘 못하는 것인가 싶어 다시 읽어보면서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자꾸만 생기는 궁금증들.

독자들에게도 숨기는 사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쯤,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반전.

책을 읽으며 단 한순간도 이런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명은 참으로 신비롭다.

나는 나와 똑같이 생긴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마치 또 다른 나 같았다.

 

쌍둥이 모디와 모나.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다른 두 아이.

내성적인 모디와 쾌활한 모나.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내로라하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 뤼인고등학교.

그곳에 합격한 모디.

서로 다른 학교에 합격한 그들이었기에 쌍둥이들의 장난은 시작된다.

그들이 장난처럼 시작한 학교 바꿔가기.

이것이 시작이었다.

학교에 다녀온 뒤 서로에게 이야기를 공유해야하지만 둘은 계속 엇나가며 그날 하루를 공유하지 못했다.

모나가 한 행동을 알지 못하는 모디.

모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둘은 점점 서로에게 비밀이 많아지고, 감추고픈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

어릴 적과 같이 또 다시 한사람을 좋아하게 된 둘.

이것이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을 되돌리는 큰 사건이 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 아픈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엄마아빠의 이혼.

그 시작이 된 사건.

둘은 커가면서 서로 사이가 서먹해졌고, 그것을 풀기위해 가족이 함께 간 여행.

그곳에서의 일로인해 이야기는 큰 반전을 가져오게 된다.

 

어린 학생들의 학창시절 이야기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반전을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속으로 삼기고만 싶은 아픔.

그리고 쌍둥이라는 가족이자 경쟁자인 존재에 대한 애증.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자신의 아픔 따위 자식의 아픔 앞에서 숨기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

한순간의 실수였지만 그 아픔마저도 꽁꽁 숨기고 싶어 하는 사람의 마음.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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