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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길지 않아 좋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느낌을 받았다.
틈틈이 생기는 시간에 읽기 좋게 짧게 나뉜 이야기라 더 좋았다.
다른 일 때문에 읽던 흐름이 깨져도 쉽게 다시 읽어졌다.
앞의 내용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기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몰라 다시 읽어도 되는 이야기이기에.
부족함 없이 자란다는 건
갚을 게 많다는 뜻이란다.
잔잔한 이야기.
어제 본 나의 모습이었고, 내일 다시 보게 될 나의 모습이었다.
너무 가까운 사이이기에 생각하지 못한 고마움.
그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였는데 읽다보니 그건 평범함이 아니었다.
이것은 행복이고, 사랑이었다.
눈에 보이는 익숙한 모습이 그려진 그림.
그리고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
그림 속 주인공인 나는 느끼지 못한 그런 행복을 그려놓았다.
누군가는 알아주는구나, 나 아닌 사람들도 전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
조금은 답답하고, 조금은 힘들던 내 모습.
한발자국만 뒤에서 보면 이렇게 행복한 모습이구나 싶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피식 하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할 일은 산더미고 또 그 이를 하려면
먹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데.
다이어트는 시작도 못 해 보고
끝나버렸다.
밥 힘으로 살아야지…….
다이어트는 무슨…….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저 그 사실 하나로 위안을 얻는 느낌이었다.
나의 일상.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
가족이 함께 하는 일상.
그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우리의 모습.
이 책속에 가득 차 있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껴지는 행복.
그것을 알게 해준 책.
별것 아닌 이야기지만 별것이 되는 그런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