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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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힘들어 한다.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사정으로.

더 이상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해진다.

나를 도와 달라 소리 내어 외칠 용기는 없다.

나름대로 내가 힘들다는 것을 표현해보지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소극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불안하고 우울한 생각으로 가득 찬 당신.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요청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용기.

누군가의 앞에서 용기를 내야하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그런 일이 아니다.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간단하게 적힌 글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그림.

그리고 너무나 심플하게 적혀있는 내용.

전부 읽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너무나도 황당한 일들로만 가득 차있는데?

그런 생각이 든 순간, 나는 다시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내가 평소에 하던 행동 중 몇 가지가 이 책 속에 있었기에.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행동들이 나를 식상하고 우울한 현실 속을 벗어나게 해주던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엉덩이에서 꼬리가 자란다고 상상해보기.

메트로놈을 보면서 시간을 계산한다.

하루 종일 긍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해보기.

 

이렇게 나 혼자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

 

식물원 안에 아무도 모르게 숨어보기.

나의 페로몬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나만의 정신적인 스승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아주 조금은 용기를 내어야 하는 행동들.

 

쓰레기 같은 관계를 맺는다.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에게 농담 걸어보기.

 

마지막으로 아주 큰 용기를 내야하는 행동.

그저 힘내라는 식상한 말보다, 이게 뭐야 라는 말이 나올 것 같은 어이없는 조언.

실소를 터트릴 수도 있는 그런 조언들.

해봐! 뭐 어때, 너 죽을 각오도 했으면서.

미친 짓.

누군가를 해치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일도 아닌데.

지금의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이 우울한 생각을 지우려면 이런 충격요법쯤은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느낌.

읽으면서 생각만으로도 웃을 수 있는 일들.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우울함이 가득 차는 날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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