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동이 이야기 속 지혜 쏙
최인혜 지음, 김민준 그림 / 하루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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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아이의 모습.

처음 표지를 보고 제일 먼저 눈이 간 것은 아이의 행복한 표정이었다.

작은 아이가 새의 등에 앉아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표지를 넘기고 본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에게는 너무 커 보이는 나무들.

부서져 나뒹구는 나무 사이에 놀란 토끼눈이 된 작은 아이.

처음 표지를 보고는 당연히 이런이야기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그림을 보고는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 보이는 엄지동이의 모습.

여러 사람들이 엄지동이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개가 짖고.

엄지동이가 커다랗게 눈을 뜨고 떼구르르 굴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책의 내용이 심심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역시 이 세장의 그림만 보고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는 느낌이었다.

 

엄지동이.

아이가 없던 농부부부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다 무심코 내뱉은 말.

엄지손가락만한 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던 중 임신을 한 농부의 아내가 아이를 낳게 된다.

말 그대로 아주아주 작아서 엄지만한 아이, 엄지.

몇 년이 지나도 엄지손가락만한 엄지.

작고 작지만 무슨 일이든 거뜬하게 해내는 아이였다.

세상구경을 하고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엄지.

어떤 상황이든 잘 헤쳐 나가지만 몸집이 작아 일어나는 일에는 당해낼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상황을 만들어내는 기지.

그렇게 다시 만난 부모님에게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해주는, 한층 자라난 엄지.

 

다른 것보다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도 있고, 특징만 커다랗게 그려놓은 그림도 있고.

다양한 계절감을 느끼도록 그려진 그림과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이 느껴지는 그림까지.

크고 작은 경험을 함 한 뼘 더 자란 엄지의 행복한 모습이 가득 느껴지는 마지막 그림.

아이의 생각도 이 책을 통해 한 뼘 더 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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