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위한 재판 - 소년부 판사, 소년법을 답하다
심재광 지음 / 공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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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오는 미성년자들의 범죄가 날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다.

성인들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잔인하게 진화하고 있는 그들의 범죄.

범죄에 비해 죗값이 너무 가볍다보니 그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 역시 그중 한사람이었다.

감옥에 가지 않으니, 전과자가 되지 않으니 무서운 것 없이 날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년을 위한 재판.

우리 모두를 위한 소년법의 성장을 기원하며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

소년부 판사.

판사인 작가가 알려주는 소년법과 소년보호제도의 현 주소.

 

누구나 한때는 ‘소년’이었습니다.

어른의 가슴마다 아직 소년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남이 아닙니다.

소년은 우리의 과거이고, 우리 자식의 현재이고,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그래서 소년은 남이 아닙니다.

 

범죄를 지은 아이들로만 보면 그 아이들은 그저 어린모습을 한 범죄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주변을 조금만 보면 그들도 부모가 있고, 이웃이 있고, 학교를 다니는 학생일 뿐이다.

나는 그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죄를 짓고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리다는 것만으로 그들의 죄가 더 가볍게 용서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속에서는 그들이 쉽게 용서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직 자라야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는 나이이기에 그들은 어리고 약했다.

주관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성인과는 달랐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소년들의 일탈에는 이유가 있었고, 생각보다 더 간단하고 쉽게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었다.

그들 또한 자라 성인이 되고 나면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한다.

그들이 지은 잘못이라는 올가미를 어리다는 이유로 쉽게 벗어던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는 않았다.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이해가 갔다.

성인 범죄자와는 다른 형태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소년들이 미래.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그들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할 수 있는 소년보호제도.

단순히 어려서 감옥에 가지 않는다는 말보다, 더 정확하게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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