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어의 정석

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 비얀드 나리지 / 2019년 2월

이과를 나온 터라 학교를 다닐 때 항상 가방에는 정석이라는 수학문제집이 들어있었다.

투박하고 딱딱한 커버가 하나도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듯한 책이었지만 난 그 정석이라는 책이 참 재미있었다.

난 당시 그 이름인 정석이라는 단어마저도 좋았다.

그런 나와는 조금 맞지 않았던 과목, 영어.

수학처럼 풀이과정을 통해 정답을 찾는 방식이 아닌 전체적 문맥을 보며 풀이하고 외울 것이 많은 과목이었기에 나와는 조금 상극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어의 필요성을 조금씩 많이 느껴가고 있다.

많은 영어책을 보고 골라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항상 느끼는 감정은 기초부족이었다.

기초.

제일 중요한 부분이 부족하니 아무리 공부를 해도 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을 하나 발견했다.

이름도 영어의 정석.

아무 그림도 모양도 없이 파란 표지에 적힌 영어의 정석이라는 글씨가 이 책을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동안 공부하던 책에 비해 여백이 적고 글씨가 컸다.

여백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 책을 공부하면서 여백이 필요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아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었고, 이론부분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었다.

특히나 중요한 문법의 경우 따로 색을 칠한 박스 안에 적어주어 한눈에 알아보기가 쉬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든 그림.

글씨가 많았지만 한숨이 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글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었다.

이미 글을 100번 읽어 알고 있었던 부분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니 그 뜻이나 사용처가 명확하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첫인상은 다소 딱딱한 문법책이라는 느낌이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가장 정확하게 영어문법을 설명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얇다면 얇고 두껍다하면 두꺼운 문법의 기본을 적어놓은 책.

나같이 영어의 기본이 약한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