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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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책.

이번 소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스터리 물은 무서운 느낌이 강해서 자주 읽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잘 읽어지는 느낌이다.

가볍게 읽기 시작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책이 끝나기 전까지 긴장하게 되는 책.

그의 소설은 첫 장을 넘기며 빠져들게 되는 느낌이다.

 

이번 이야기, 인어가 잠든 집은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기에 조금 감정이입이 된 듯했다.

일반적으로 공감하지 못할 모성애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며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읽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딸.

이혼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였지만 딸의 사고 때문에 그들의 상황은 달라진다.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엄마와, 그 상황을 방관할 수 없는 아빠.

뇌사상태였기에 장기기증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 엄마는 딸의 작은 움직임에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병원에서 아무 의식 없는 딸의 모습을 보고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회사 일을 처리하던 중 의외의 정보를 얻게 되는 아빠로 인해 상황이 변하게 된다.

 

부모이기에,

아이의 힘든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선택한 일.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범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 아이는 살아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뇌사상태에 빠진다면?

그 아이가 뇌사판정을 받은 뒤, 손을 움직인다면?

아이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는 엄마.

정도를 넘어선 그녀의 행동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광기를 막기 위한 딸의 마지막 모습.

 

미스터리라는 말로 단정하기엔 감동이 있었다.

분홍빛 표지처럼 따뜻하게 마무리되는 책.

인어가 잠든 집.

무섭게 몰아치는 미스터리가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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