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 마음이 쏟아지던 그날의 밤, 우리의 반짝이는 이야기
명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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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에세이

요즘 촉촉하게 감성을 적시는 일러스트와 함께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가 인기다.

다른 것보다 가볍게 보면서 공감할 수 있어서 그 인기가 이해가 간다.

이번에 보게 된 ‘내 우주는 온 통 너였어’

표지부터 제목까지.

사랑을 해 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글로 가득 차 있었다.

남자와 여자.

이성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나 자신 또는 부모님과의 사랑.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였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지냈던 날들에게

 

오늘도 뒤척이다

짙푸른 새벽을 맞이했다면

 

세상 속에서 문득 혼자라 느껴질 때면

 

공감이 가는 글이지만 아마 글만 있었다면 조금 허전했을지도 모르겠다.

일러스트와 함께 라서 더욱 그 감정과 공감이 배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한창때가 아니라 그런지 사랑이야기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

사랑한다고 말 해봐요.

 

“사랑해.”

 

아마 이 글귀를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그림 없이 봤다면 분명 남녀의 사랑이야기라 생각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 옆 일러스트를 보고 항상 나를 위로해주던 엄마가 떠올랐다.

소소하게 웃음을 짓게 하던 그런 사랑이야기만 보다 이렇게 다른 의미의 사랑이라는 그림과 이야기를 보고나니 왠지 가슴이 저릿해져온다.

당연하다 생각하기에 더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

그런 사랑을 생각나게 해주는 책.

 

반짝이는 기억

 

어렸을 때 보았던 것.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

 

그리고 추억도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릴 적 아주 흔하게 보던 것이 사라진 지금.

나에겐 그런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내던 날들이 길었던 것 같다.

파란하늘.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겁게 뛰어놀던 날들.

지금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진 대신 너무 많은 것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아주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아주 오래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

따뜻한 느낌과 함께 그리움 가득한 감성을 만들어주는 책.

마음이 우울하고 혼자라 느껴질 때, 가볍게 읽으며 기분전환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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