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다시 뛰는 심장으로 - 누군가의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바른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예전에 유투브에 올라왔었던 짧은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외국에서 아들을 사고로 잃으며 장기기증을 한 어머니.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찾게 된 남자.
청진기로 그 남자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터트리던 어머니.
그 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장기기증이라는 것.
내 가족의 죽음을 내 손으로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생각에 좋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선뜻 장기기증이라는 것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동영상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매일 밤하늘에 제일 반짝이는 널 보며 얘기한다.
밤하늘 수많은 별 속에 네가 있기를…….
기증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이 가슴이 아팠다.
기증을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러 들어간 순간, 뇌사상태라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면.
본인이 한 선택이 맞을까, 살 수 있는 사람을 내가 죽이는 것은 아닐까 얼마나 갈등을 했을까?
태어나자마자 아팠던 아이.
태어난 순간부터 많은 기계에 연결되어 숨을 이어가던 아이.
장기기증을 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아무런 기계에도 연결되지 않은 모습으로 잠을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본 부모.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과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복잡하게 얽힌 감정.
장기기증이란 정말 얼마나 대단한 일인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수혜자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준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
그 선물로 인해 다시 얻게 된 새로운 인생.
그들의 글을 읽으며 글로는 전부 표현하지 못할 벅찬 느낌을 나 역시 받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는 코디네이터.
참 대단한 사람들.
기증이라는 어려운 일을 직접 입으로 꺼내야하고, 뇌사판정을 지켜봐야하는 그들.
뇌사자의 마지막을 지켜야하는 그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양말을 신지 못한 아이의 발을 보며 양말을 찾으러 다녔다는 글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누군가의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이라는 책의 글귀.
유투브에서 봤던 동영상처럼.
나의 아들은 죽었지만 그의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고 눈물범벅으로 말하던 어머니.
그 감동을 나 역시 느낀 기분이다.
장기이식.
그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할 숭고한 일.
기증자와 그 가족들이 항상 행복하길.
수혜자가 선물 받은 새로운 인생은 행복한 일로 가득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