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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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나를 발견하는 시간.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나뭇잎하나 없는 나무 5그루.

하나의 몸인 양 전부 겹쳐진 나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외로워 보이면서도 따뜻해보였다.

그런 나무를 감싸고 있는 하늘의 별 같은 배경.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차례부터 읽어보았다.

아주 좋은 글귀로 가득 찬 차례부분.

이 부분만 읽고 있어도 많은 생각을 하겠구나 싶었다.

한 장 한 장.

이 책을 과연 마지막 장까지 전부 볼 수 있을까?

시작도 전에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하루 한 장.

하루 한번 나를 만나는 시간.

그리고 하루 한 번 나를 칭찬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하나.

 

책의 구성은 아주 단순하다 느꼈지만 펜을 든 순간 너무나도 어려워보였다.

무슨 단어를 처음 적어야 할까?

오늘 나의 하루는 어떤 하루였을까?

오늘 내가 과연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이 있을까?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는 쉽지만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매우 어렵다.

 

그 누구의 노동이건 땀의 가치는 똑같다.

 

자기 전 책을 펼치고 인생노트를 한 장 읽고 나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둑한 하루의 끝자락에 인생의 큰 깨달음이 될지도 모르는 글귀를 읽는 시간은 짧아도 아주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오로지 나만을 위해 내어주는 시간.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칭찬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시간.

 

좁은 견해를 가진 자일수록 그 자만심은 강하다.

 

하루 종일 이겨내지 못한 우울함을 이겨낼 수 있는 글귀들.

마음이 안정되고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

자존감이 샘솟아나는 느낌.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참 잘했어 라며 나를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시간.

 

하루 종일 바쁜 쳇바퀴 속에 살아가는 나이기에 짧지만 좋은 글귀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행복해지게 해주는 책이다.

톨스토이 인생노트.

한권 전부 나의 칭찬이 채워지는 날.

기분이 어떨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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