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슬립 굿라이프
서진원 지음 / 북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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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나는 잠이 참 많은 편이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 온몸이 얼어 집으로 들어오는 날.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노곤하니 잠이 참 잘 온다.

여름 역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얇은 이불하나 덮고 누우면 세상행복 나만이 다 가진 느낌이다.

이런 환경에서 꿀잠자고 일어나면 다음날은 이상하게도 콧노래가 나오며 기분이 좋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

나는 어릴 적부터 느껴왔다.

 

호모 나이트쿠스.

잠들지 않는 도시의 밤을 즐기는 이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부딪쳤다.

바로 해가 진 후 느낄 수 있는 자유.

친구와 술.

성인이 되면서 그 자유를 찾아다니다 수면 패턴이 바뀌어 버렸다.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나면 다음날은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고 밥 때를 놓치게 되었다.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나면 월요일이 정말 너무 싫었다.

잠이 보약.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체력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잠을 자고 일어나도 뭔가 개운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를 키우며 선잠을 자고,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고.

아이가 잠든 후 꿀맛 같은 자유 시간을 누리다보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

밤잠이 부족하니 낮에 낮잠을 자게 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낮잠을 길게 자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의미 있는 하루가 짧아지고, 허공에 날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상황.

잠을 자는 시간은 똑같이 7시간이지만 뭔가 몸은 힘든 아이러니.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굿 슬립 굿 라이프

행복과 성공의 비결은 바로 수면.

수면은 지식과 경험, 잠재된 능력들이 축적되고 창의적으로 발현되기 위한 숙성의 시간이다.

 

그리고 알려주는 꿀잠의 비결.

 

책을 읽으며 나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나의 수면환경은 몇 점이나 될 것인가.

그리고 수면환경점수를 올리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인가.

 

의외로 간단했다.

당연하다 생각하는 부분이었지만 실천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안방의 환경을 바꾸고 책에 나와 있는 숙면에 좋은 음식, 호흡법, 체조, 습관을 매일 실천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자는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라 느낀 날들이 부끄러웠다.

 

잠이 보약.

아주 단순한 이 원칙만 지킨다면 내 어깨에 잔뜩 짊어지고 있는 피로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고 싶다면 침대 속으로 들어가라.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될 수 있는 잠.

제대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개운한 기분.

그 행복함으로 시작하는 아침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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