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색펜 일러스트 10000 일러스트 10000 4
페이러냐오 회화 스튜디오 지음, 박정원 옮김 / 글송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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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일 때, 친구들과 교환일기를 쓴다던지 다이어리를 쓸 때 예쁘게 꾸미기 위해 일러스트를 많이 그렸었다.

알록달록.

별것 아니지만 귀여운 그림이 하나 들어가면 그 자리는 화사하게 빛이 나는 듯했다.

다양한 색의 펜을 이용해 그리면 더 화사하게 그날의 일이 빛나는 느낌이라 새로운 색의 펜이 나오면 용돈을 털어가며 사곤 했다.

그땐 이런 책이 없었기에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다.

그냥 뚝딱 그려내는 그 솜씨가 너무 멋져보였다.

어른이 된 지금 당시엔 부러워만 하던 친구의 솜씨를 따라잡고 싶어졌다.

 

엄마 이거 그려줘.

엄마 이 캐릭터 그릴 수 있어??

엄마 예쁜 리본을 그려야해.

 

아이의 요구가 다양해질 때마다 나는 굳어버린 손이 연필을 잡고 땀을 흘리며 그려댔다.

뭔가 아쉬운 그림이 그려지면 예전의 나보다 더 많이 실망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초간단.

이 단어 하나에 선택하게 된 책.

귀여운 일러스트를 4번 만에 완성할 수 있다는 책.

한장 한장.

따라 그리다보니 조금 삐뚤어지고 조금 못나게 그려진 그림도 예뻐 보였다.

처음이라 펜으로 그리는 건 아직 조심스러웠지만 연필로도 제법 예쁘게 그려지는 그림.

작은 소품의 특징을 잡아 알록달록하게 그려짐 그림을 보니 나도 마냥 어려지는 기분이다.

 

딸이 책을 보며 조금 더 연습하면 어릴 적 내가 우러러 보았던 친구처럼 예쁜 일러스트를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곰손인 내 손아래에서..

4컷 만에 예쁜 일러스트가 탄생하는 마법.

어린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인 나에게는 추억과 함께 예쁜 취미생활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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