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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줌을 누면 ㅣ 담푸스 그림책 24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8년 6월
평점 :

너무 유명한 작가가 돌아왔다.
미야니시 다쓰야.
그가 지은 동화책들은 전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고, 나 혼자 읽기에도 좋다.
따뜻한 커피한잔을 하며 짧은 내용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책도 기대가 컸다.
내가 오줌을 누면.
제목이 다소 웃겼다.
내가 오줌을 누면 뭐가 어찌 된다는 거지?
표지의 조금 큰 남자아이와 조금 작은 여자아이.
둘의 관계와 제목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두 팔을 벌리고 손에 꽃을 든 모습.
노란색 티에 적힌 글까지 똑같은 모습.
표정까지도 닮아있는 두 아이.
이번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했다.
흉내쟁이 동생.
책의 내용은 단순했지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책.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아왔기에 마냥 귀여워보였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뭐든지 같이 하려고하고 똑같이 하려고 하는 동생이 마냥 귀찮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동생은 나의 절친 이다.
늘 함께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사이.
단순하고 깔끔하게 그려진 그림.
그 속에 서로 닮아있는 두 남매의 모습은 그냥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이었다.
따라 쟁이 동생이 귀찮기는 한지 글자로 적힌 말투지만 투정이 느껴졌다.
하지만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도 느껴졌다.
동생바보.
요즘 흔히 말하는 이 단어 생각이 불쑥 났다.
동생과 손을 잡고 입을 벌려 웃는 모습이 딱이었다.
단순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그 행복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동생은 뭐든 흉내 내는 흉내쟁이야.
그 흉내쟁이와 함께하는 지금이 나중에는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아마도 동생이 있는 아이들이 보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책.
단순하지만 재미있어 많은 아이들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