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역사왕 용어사전 - 중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핵심개념 170
김일 지음 / 성림원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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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국사나 세계사 같은 역사과목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일단 외울 것이 너무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역사만큼 재미있는 소설 같은 과목도 없는데 난 참 재미없는 공부를 한 것 같다.

암기과목이라 생각하고 공부한 역사가 내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있을리가 없다.

난 가끔 티비 속 역사상식 문제의 정답을 모를 때, 내 학창시절 어리석은 공부 방법을 탓하곤 한다.

 

요즘 들어 가장 내 기억에 남는 역사적인 것은 내가 호기심을 가진 물음에 대한 답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궁금해지는 역사적인 사건들.

그 일들의 왜 일어났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를 내게 되었는지.

하지만 내가 배운 국사나 세계사책 필기에는 그런 물음에 대한 내용보다는 몇 년도에 무슨 사건, 몇 년도에 무슨 사건.

사건의 큰 모습을 보게 해주는 것이 아닌 시험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내용만 잔뜩 서술되어 있었다.

그렇게 나는 까맣게 잊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문뜩, 내가 너무 역사상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공부해야지 생각이 들고나니 기존의 역사책은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요즘 교과서도 예전 내가 배운 교과서 같은 느낌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본 국사책.

많이 바뀌어 있었지만 여전히 내가 궁금해 할 물음의 답은 없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중학 역사왕 용어사전.

중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핵심개념 170.

 

우리역사 교육연구회 추천도서이기도 한 이 책은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방식이었다.

이 책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시간적 순서대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모습 중 궁금해 할 문항을 모아 그 내용을 서술한 책이다.

그동안 나는 아무렇지 않게 외우고 넘어간 문제와 답인데 왜 그게 답이 되는 건지 설명해 놓은 형태였다.

찬찬히 읽어보니 왜 나는 이런 질문을 해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면서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은 질문과 답변으로 되어있으니 한번 읽은 뒤 내가 내용정리를 잘 한 것인지 확인해볼 수도 있었다.

좀 더 많은 내용을 담아도 좋을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사와 세계사라는 큰 타이틀을 모두 담기엔 책이 얇아 보였다.

 

역사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이 읽으면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논술이나 토론 연습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

심심풀이처럼 읽으며 공부할 수 있는 책.

나 같은 어른들이 그동안 잊고 있던 역사적 내용을 정리하며 읽을 수 있는 책.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책이라 많은 학생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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