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은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3권도 빨리 출간되기를..드라마화도 환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역사 추리소설 설자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불꽃을 쫓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왕에게 받은 검을 품고 살아있는 매가 되어 베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을 찾는다. 통일신라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집사부 대사 설자은과 백제 출신 목인곤이 함께 날카로운 시선으로 더욱 촘촘하게 사건을 해결해 가며 많은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검을 익히고 검을 쓰는 자은의 모습은 멋있지만 그 마음은 슬퍼 보였다. 인곤과 함께 걸마지 형제가 그림자처럼 뒤를 따른다. 의문의 불길로 네 구의 시신이 나온다. 곧 두 번째 불꽃이 거세게 일어 여섯 구의 시신이 발견된다. 저자에는 금성을 정화시킬 불귀신 지귀가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아직 두 번에 지나지 않으나 모두가 잠든 시간을 노린다는 점과 당한 이들이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된다는 점, 기름을 써 불을 지른다는 점이 같았습니다."

_31p

통일된 신라에는 신라인, 백제인, 구려인, 말갈인이 함께 있었다. 군사 또한 자금서당, 청금서당, 흑금서당, 벽금서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군사들이 연관이 되어있을까? 귀신의 짓일까? 이야기는 베일에 겹겹이 쌓여있고 병사들을 미행하며 네 번의 불꽃의 근원지를 파헤쳐 나간다.

​왕의 명령에 자은은 죄인의 목숨을 거두어야 했다. 피비린내가 아닌 먹냄새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다. 서라벌에 자은을 죽이고 싶어 하는 자들이 늘어난다.



"자네는 신라에 몇 남지 않을 참된 칼의 주인이니 그 명성을, 악명까지 감당하게나."

_196p

자은은 가까운 곳을 세밀하게 보고 인곤은 멀리 있는 것을 이리저리 묶어보았다. 둘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마음과는 다르게 투닥거리기도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소원을 빌기 위해 탑돌이를 하던 설도은에게 천으로 감싼 돌멩이가 날아든다. 설자은을 데리고 있으니 몸값을 가져다 두라는 편지였다. 그천은 자은의 옷감을 자른 것이었다. 자은은 정말 납치된 걸까?

산아, 도은, 인곤은 자은을 되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사건은 의외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범인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도은은 맞지 않는 일을 하느라 고생하는 언니가 딱했다. 똑 부러진 도은의 역할 또한 소설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마지막 사건은 왕의 명으로 다섯 개의 수도 중 하나인 오소경으로 떠나는 이들의 신고가 들어온다.

산적들이 길목을 막아서 무엇을 빼앗는다는 것이었다.

​용모양의 탈을 쓴 이들이 최 씨 일가에게 재물을 모두 내놓거나 딸을 내놓는 것 중 양자택일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자은은 산적때의 기이한 행동에 의아해하며 의문을 품는다. 인곤의 추론과 자은의 추론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산적들은 놀리듯 높이 띄운 용모양 연을 끊고 달아났다. 산적이 데려간 딸이 돌아오고 용의 비늘을 들고 사건의 조각들을 맞춰나간다. 용머리 산적 두목은 예상치 못한 가까운 곳에 있는 인물이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인물들을 섞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역사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이 통일된 통일신라시대에 신라에게는 통일이었겠으나 고구려나 백제인들에게는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 있었을 것이다.

고구려, 백제인들을 받아들였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수용에는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배척하는 무리들도 있었을 것이다. 차별에서 오는 불신과 대립에 맞서는 이들과 통일된 삼국을 정비하려는 이들의 충돌이 있었을 것이다.

​소설은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존재할 수 있었던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다. 사람도 역사도 고이지 않고 흘러야 한다는 것을 재미와 감동이 주는 이야기들이 오래전 그곳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차 빌 게이츠의 첫 자서전인 이 책은 그의 성공신화를 말하고 있지 않다.

그가 있기까지 어떤 사람들과 환경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말하고 있다.

데미안의 싱클레어처럼 그는 고립된 세계에서 나오려고 투쟁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의 정체성을 찾아가갔던 지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는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유리한 출생 복권에 당첨되었을 뿐 아니라 좋은 부모님을 만났다. 두뇌훈련을 시켜주는 할머니와 조직된 가정을 운영했던 어머니가 있었다. 아버지는 자신감과 역량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10대 무렵 그가 다른 아이들과는 틀리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름의 길을 찾고 독립성을 키워주고자 했다. 에디슨처럼 그는 사회성이 좋지 않았다. 책과 숫자를 좋아했던 아이에게 사회적 관계가 탁월했던 부모님은 모험과 사회활동의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어른들의 세계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기대가 되는 가정에서 자랐다. 학교에서 광대를 자처하고 성적이 좋지 않았고 다루기 힘들었지만 두 분의 사랑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다른 아이들과는 많이 다른 아이에게 흔들리지 않는 사랑과 믿음을 가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그의 부모님 이야기는 감명 깊었다.



컴퓨터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빌을 매료시킨 BASIC 이야기 등은 지금은 보편화된 컴퓨터의 조상부터 가정용 컴퓨터가 생기기까지 흥미로운 진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남들과 달랐기에 원하는 관심사 앞에서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은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끝없는 욕구를 자극했다.

레이크사이크 학교에서 4인조 친구들과 어울리며 빠른 속도로 배우고 익히며 친구가 된다.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선생님과 성장을 촉발하게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다양한 정체성을 실험하며 모험을 즐겼다.

촉망받은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계를 낮추고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보여주기로 하자, 그는 꽃피우기 시작한다.

13세에 첫 프로그램을 독학으로 만들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그의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레이사이크의 선생님들은 나에게 관점변경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즉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그것이 바로 세상이 발전하는 방법이다. 이는 감수성이 예민했던 나이의 나에게 본질적으로 낙관적인 메시지였다.

_본문 206P

깊은 영향을 미친 친구의 슬픈 이야기는 가슴을 울렸다. 책을 읽으며 그의 성공은 혼자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자신의 잠재적 에너지를 찾아내려 했던 의지와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공동 창업자 폴 앤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72년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컴퓨터뿐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넓히려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 단지 똑똑하다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들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미숙했던 실수들을 인정하며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생명을 얻는 순간 그 흥분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십 대의 아이들이 이루어 낸 일이었다.

코드에 빠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돌파구를 찾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였다.

열아홉에 회사 운영을 하면서 학교 공부까지 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세상 속으로 모든 열정을 안고 걸어들어간다. 책에는 컴퓨터의 혁신을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스티브 잡스를 처음 본 순간 멀리서도 아우라가 느껴졌다고 한다. 거물은 거물을 알아보는 법인가?

한계를 극복하며 성공으로 이끄는 에너지와 삶을 개척해나가는 빌 게이츠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 가능했고, 현실이면서도 비현실같이 위대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공과 함께 그 뒤에 숨겨진 인간적이 이야기들이 더욱 그러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윤동주 시인의 모든 시를 읽어보고 필사할 수 있는 필사집이라니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필사는 느리고 정확하게 읽는 독서법이다. 시는 풍부한 어휘를 선물하지만 천천히 읽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모호함도 있다. 백석의 시를 필사했던 시인처럼 시인의 시를 필사하며 어휘들이 더 농밀하게 다가온다.

초등학교 때 서시를 읽고 따라 쓰며 한 소녀는 시인을 꿈꾸었다. 하지만 서시의 제목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고 한다. 윤동주의 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 필사하며 읽었던 시이기에 이 시만큼은 외울 수 있었다.

시 아래에는 민윤기 해설가의 시에 대한 해설이 간략하게 쓰여있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옆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다.

자화상, 소년, 돌아와 보는 밤, 병원 등 많이 알려져 있는 시인의 시를 읽고 필사하며 그냥 바람이 아닌 왜 '파아란 바람'이 부는지 의미를 알게 된다.

​암울한 시대의 현실 속에 부끄러운 자신을 우물에 비춰보는 행위의 시어들은 필사와 해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시인의 내면의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어휘와 문장들은 가슴과 머리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들어온다.



간판없는 거리는 죽은 공간처럼 활기 없이 살아가는 조선사람들의 모습이 시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슬픔이 묻어 나오는 시들의 묘사들의 어휘는 의지가 담겨있다. 시는 상징적인 묘사의 어휘들이 많아서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느 시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시에서 윤동주는 역사가 자신의 의생을 요구할 때 기꺼이 십자가에 매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십자가)

시인의 시에는 밤, 바람, 하늘, 달이 많이 나온다. 단어들 뒤에 표현하는 마음의 시어들에 마음을 귀기울여본다. 시인은 암울한 시대에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시를 읽고 쓰며 밝고 자유로운 시대의 창을 꿈꾸며 암흑의 시대를 견뎌내는 마음을 가늠해 본다.

서정적인 표현의 묘사들을 필사하다 보면 기억에 남고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조금은 향상되는듯하다. 이번 윤동주 필사집을 통해 시인의 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하루 한 장 필사를 통해 문장들을 깊이 우려내고 싶다.

시인의 동시들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산뜻하게 묘사된 시들이 많았다. 천진난만하고 발랄함이 돋보이기도 했다.

흰 빨래들이 귓속이야기 하는 오후, 구김살 없는 이 아침, 낙엽이 된 해초 등 다양한 묘사가 담긴 어휘들을 만난다.



중학생 신분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학교를 그만두기까지의 마음, 현실의 어둡고 답답한 환경과 심정 등 해설이 전해주는 시의 의미들이 시와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준다.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가슴을 저미는 표현은 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인 시어들의 인식하게 한다. 신선하고 탁월한 비유의 시어들에 감탄하게 된다. 더 오래 우리 곁에 있었더라면 이런 시집이 몇 권은 더 있었을 텐데..

잘 알려지지 않은 미완성 시들과 기존 시집에 실리지 않았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윤동주 시인의 산문은 처음 접하는데 다섯 편이 실려있다. 타인을 향한 연민과 포근한 감정이 담긴 산문, 우정에 대한 깊은 내면을 말해주는 산문,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내면을 드러내는 산문 등이 있다.

윤동주 시인의 어휘들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가늠하며 가슴이 먹먹해져 오기도 하고, 서정적이고 발랄한 시들은 그럼에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도덕적 양심과 고뇌로 시를 쓰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신념의 시인 윤동주의 시들이 더욱 세밀하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설득 -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케빈 더튼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설득력 있는 설득에 관한 기술의 비밀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라 더욱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