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 바로 써먹는 단어 800+예문 2400, 개정증보판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쥰이치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이미 나온 카피만 죽 나열해 놓거나 공식만을 말하지 않는다. 막상 써먹으려면 떠오르지 않는 단어를 골라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단어 800개와 2400개의 예문들이 돕는다. 1인 미디어 시대에 홍보와 마케팅은 필수이다. 홍보할 물건이나 내가 만든 콘텐츠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카피 한 줄을 만들 수 있는 무기 창고 같은 책이다.


같은 뜻의 말도 단어하나 품사 하나에 따라 표현과 느낌이 달라진다. '수술 1개월 후 생존율은 90%입니다.'와 '수술 1개월 후의 사망율은 10%입니다'라는 말은 뜻은 같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게 하는 결과의 차이는 크다.

좋은 카피는 화려한 문장에서 나오지 않는다. 사람을 이해해는 심리에서 나온다. 호혜의 법칙, 앵커링 효과, 베블런 효과, 밴드웨건 효과 등 카피의 문장 공식에는 심리학이 녹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심리학을 자세히 몰라도 이 책을 통해 심리의 법칙이 담긴 단어와 예문을 만날 수 있다.

강좌의 질은 똑같지만 강좌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수강생 0명에서 수강생이 꽉 차는 역전 스트로가 일어나기도 한다. 책 역시 그렇다. 좋은 책도 책 제목에 따라 판매 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가가 정한 책 제목을 출판사에서 바꾸기도 한다.

논리로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 쓰는 방법들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예문들을 골라 바로 써먹을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유튜브, 블로그, SNS 등에 카피를 쓸 일이 넘쳐난다. SNS에 올리는 글 하나도 제목의 카피에 따라 클릭율이 달라진다. 우리는 제목 앞에 자동으로 멈춰서게 된다. 그래서 요즘 제목 짓는 일이 고민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는 구성×단어이다. 이것에 따라 공감하는 반응이 달라진다.

좋은 재료만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이 나오지 않듯이 조리법이 중요하다. 좋은 단어만 끌어온다고 좋은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 문장을 요리하는 단어의 문장 구성법을 알게 된다.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은 자신이 아닌 읽는 사람의 입장(고객의 입장)에서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에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구체적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게 하는 과정이다.

판매, 즉 무언가를 파는 것은 자랑스러운 행위다. 그 본질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_ 26P

카피는 단순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행위만이 아니라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같은 내용의 글도 제목의 단어 하나, 부사하나, 구성에 따라 클릭율이 달라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품사들과 별것 아닌 것 같은 단어 하나, 접속사 하나, 대비와 대조에 따라 문장의 표현이 달라진다. 이 책을 읽고 나도 800개의 단어와 많은 예문을 다 기억하기는 힘들다. 부록의 단어 목차와 키워드 예문 목록을 통해 빠르게 필요한 문장을 찾아 카피를 만들 수 있다.

SNS에서 눈길이 가고 클릭했던 제목의 공식과 문장들이 이 책안에 있었다. 뭔가 떠오를 듯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된다.

✔ 표시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늘어난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와 컨셉을 전달하고 보이지 않는 확신을 얻는 법 등 마케팅 책에서 본 내용들이 문장에 녹아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의 열쇠를 얻게 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이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전달하는 가치가 달리지는 카피의 힘! 카피 단어장이 짧은 글에 가치를 녹여내게 한다.


어렵고 거창한 네이밍보다 듣자마자 꽂히는 잘 기억나는 네이밍, 검색하기 쉬운 네이밍이 클릭을 부른다. 강조해야 할 것과 덜어내야 할 것을 알게 된다.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심리서' 보다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심리서'의 제목이 더 클릭율이 높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카피 단어장은 나만 알고 싶은 '카피의 족보'같다. 막혔던 아이디어가 뚫리는 골라 쓰고 따라 쓸 수 있는 카피 단어장은 내가 팔려 하는 것의 가치를 전해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기술이 담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과 편견 소담 클래식 3
제인 오스틴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우리 눈을 가리는 오만과 편견의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점이 이 소설의 따끔한 매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과 편견 소담 클래식 3
제인 오스틴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록 사랑받는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재산이 별로 없는 여인의 유일한 생계대책이 결혼이던 시절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적인 주인공의 모습과 진실을 가리는 오만과 편견, 허영 등에 대해 들여다보게 한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재벌가 주인공에게 편견을 가지는 현대 드라마 여주처럼 무도회에서 자신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한 다아시의 말 한마디에 오만함을 느끼고 편견을 가지게 된다. 반면 다아시는 재치 있고 당당한 엘리자베스에게 점점 반하게 된다. 그리고 청혼한다.

당연히 지주계급에 재산도 많은 자신의 청혼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지만 보기 좋게 차인다. 다아시의 오만함에 그녀는 어이없어한다. 계급이나 부유함에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하는 느낌으로 더욱 반하게 된다.

옆집으로 재산가 빙리씨가 이사 오면서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에게 반하게 되고 둘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했으나 절친한 친구 다아시의 '제인이 자네를 그리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마을을 떠난다.

제인의 어머니는 허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허영이 만족되는 순간 오만과 편견도 무너트린다. 중류지주계급층인 베넷가는 여자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는다. 베넷의 집안은 딸만 다섯 명이다.

베넷가의 상속자가 될 친척 콜린스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하지만 당연하듯 청혼을 거절하고 어머니는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한다.

허영심과 오만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성질이에요. 허영심은 없는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도 있잖아요. 자존심이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라고 한다면, 허영심은 남들로 하여금 자신을 자기 생각대로 평가해 주기를 바라는 욕구인 거죠.

_ 34p

자신과 결이 같을 거라고 생각했던 절친이 콜린스의 재산을 보고 접근해 그와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낀다. 그녀의 친구 샬럿은 그 시대 흔한 여자들처럼 사랑과 자존심보다는 허영을 선택한다.

오만해 보이는 다아시와는 반대로 모든 사람이 첫눈에 호감을 갖는 호감형 위컴에게 매료된다. 오만하다고 편견을 갖고 있는 다아시에 대해 위컴은 악평을 쏟아내고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한다. 이에 그녀의 편견은 더욱 확고해진다.

빙리 씨의 말은 믿지 못하지만 첫인상이 좋은 호감형인 위컴의 말은 거의 확고하게 믿는다. 다아시의 편지를 통해 위컴의 배은망덕하고 문란한 진실이 밝혀진다. 편견 속에 갇혔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편견이 걷힌 후 그에 대한 주변의 평판은 당연한 듯 받아들여졌고 오만해 보였으나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위컴은 그의 이야기와는 정반대였고 친절한 호감과 예의 뒤에 숨어진 추악한 민낯을 바로 보게 된다.

전 정말 당신께 정말 큰 빚을 졌습니다. 당신이 절 깨우쳐 주신 겁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만, 너무도 소중한 교훈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진정으로 기쁘게 하는 것은 번지레한 온갖 겉치레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_ 537p

이런 편견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존재한다. 재력과 말투 한 마디, 외모만 보고 무수한 편견을 가진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편견을 반성한다. 다아시는 자신이 지주로서 세습된 오만함이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친다.

이 소설이 전해주는 가치는 시대를 뛰어넘는다.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오만과 편견을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대는 변화고 계급사회는 변해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은 유한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첫인상으로 판단하고 편견을 갖거나 첫인상이 좋다는 이유로 사람의 말을 믿는다.

어리석은 오만과 편견이 가리는 진실의 무게 또한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위컴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자매는 그것을 바로잡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한다. 그리고 본성을 밝혀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리진 말기로 결정한다. 허나 이를 후회할 일이 일어나고 만다.

사람의 마음은 변덕스럽다. 무턱대고 평판을 믿는 일도, 첫인상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오만과 편견을 인정하고 변화하는 주인공의 태도는 그들의 로맨스만큼이나 아름답다.

편견에 사로잡힌 한 사람의 말이 많은 사람의 편견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겉치레의 모습과 편견이란 눈에 가려질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에 가려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 -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현명한 태도
오수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는 많은 나르시시스트를 만났다. 좋은 사람인 줄 알고 마음을 주었다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온갖 흉악한 짓에 완벽한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생존기이다.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강해졌다.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고 피하고 퇴치하는 법까지 그들의 가면에 속지 않고 단호하게 벗어나 나를 지키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회사에서 왕따나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자살 등의 문제를 뉴스에서 접하곤 한다. 그들을 나약한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악성 나르시시스트의 덫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상황이 공감되고 그들이 이 책을 읽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기분 나쁘게 듣지마."

"선배로서 한 마디만 할게."

" 그 사람은 너무 예민해."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거야."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표현들이다. 내가 만났던 이들 중에도 있었다. 이들은 가스라이팅을 하고 덫에 걸리게 한다. 한번 걸리면 벗어나기 힘든 늪에 발목이 빠져 빼기 힘들어진다.

"이 사람과 괜찮을까?"

"이 관계가 맞을까?"

이 시그널을 무시하면 안 된다. 외현적 나르시시스트,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정체를 알고 이들에게 벗어나는 법을 알게 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영범이 엄마가 나르시시스트였다. 자기 아들이 받을 상처와 고통에 대해서는 냉담했고 자신의 프라이드만이 중요했다.

내적 나르시시스트는 빈약한 자존감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간을 우월감으로 채우기 위해 상대를 교묘하게 괴롭히고 고립시킨다. 이들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버려야 한다.

책을 읽을수록 그들의 특징과 심리에 입이 벌어진다. 편을 가르고 뒤에서 이간질하고 자신을 오히려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그... 그들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들이 나르시시스트였다!

나르시시스트가 던지는 부정의 떡밥을 물지 않아야 한다. 이들의 패턴을 읽고 다음 수를 예상해야 한다.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배우 뺨치는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프로세스를 알고 상대할 무시와 확실한 공격법을 알게 된다.

상실과 수용을 할 줄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는 사람들을 집착하고 괴롭히는 데 절대 지지치 않는다. 특히 나르시시스트와 연인 혹은 배우자 관계인 경우 이들이 이별 과정에서 스토커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_ 105p

이들의 화법을 면밀히 분석하고 거절하는 연습을 해도 실전에서 이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책 속의 '시각화 연습'과 '신경끄기 기술'등을 연마하고 저자가 단련시켜주는 단단한 마음으로 나르시시스트를 상대하는 강한 갑옷을 입고 무기를 얻게 된다.

나르시시스트의 조력자인 플라이 몽키도 무섭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이들을 이용하는데 히틀러의 명령을 받아 행동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그 예이다.

우리가 나르시시스트와 거리를 둬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나를 괴롭히고, 불편한 존재라서가 아니다. 그들과 함께 있다 보면 무엇이 잘못된 건지도 모른 채 타인의 불행을 웃음으로 삼는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다.

_ 140p

나르시시스트 상사를 만났다면 보고하는 방법에도 적절한 방법이 필요하다. 나르시시스트의 속속들이를 알고 나면 무섭지 않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밟히면 다치는 건 우리다. 그들을 알아보는 안목과 피하는 대처법이 책 속에 있다. 이들이 던진 미끼를 물지 않고, 끌려다니지 않고 확실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된다.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

나르시시스트의 다섯 가지 대화 패턴

첫째, 선재적으로 공격하기

둘째, 화제 돌리기

셋째, 무작정 우기기

넷째, 거짓말과 이간질하기

다섯째, 협박하기


피하려 해도 피해지지 않을 운명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면 된다. 철저히 준비하고 상대하면 그들로부터 나를 지켜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들의 행동이 예측 가능해진다.

명상, 기도, 일기 쓰기 등으로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이들을 상대하는 힘과 용기가 솟을 것이다. 단단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

악성 나르시시스트에게 걸리면 삶이 피폐해지고 삶은 컴컴한 터널이 된다. 그 어둠 속을 뚫고 나온 저자는 무례한 그들을 제압하고 자신을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호신술을 배운 것같이 마음이 든든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젠가부터 마흔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책이 많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마흔은 살아온 시간만큼 살아갈 날들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이고, 정체성의 혼란과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시기이 때문에 철학의 힘이 필요하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혼란과 절망을 이겨내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명료한 사유로 살아갈 힘을 얻게 한다.


이 책은 마흔의 삶에 답을 찾아가는 다섯 가지 비트겐슈타인의 조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라.

둘째, 언어를 정리하고 인생을 선명하게 살아라.

셋째. 문제의 근원을 마주하라

넷째, 타인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라.

다섯째, 삶의 의미를 찾아라.

과거의 나를 버리기 어려운 나이 마흔. 더 늦기 전에 변화하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사유하는 단단한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아 올리게 한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삶의 중심을 찾아야 하는 나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나이 마흔 이후의 삶에는 통찰이 필요하다.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형제가 연달아 자살하는 비극으로 우울과 내면의 고통을 겪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고비에서 그는 절망을 넘어서는 법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는 전쟁터에서도 사유하길 멈추지 않았다.

"삶이 버거울 때 우리는 먼저 상황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변화는 태도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를 결심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_ 53p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하고 고통 끝에 절망을 극복해 내면 더 강해진 자신과 만나게 된다. 과거를 반복할 것인가, 미래를 바꿀 것인가는 삶의 태도가 결정한다. 살아 움직이는 통찰과 삶을 대하는 태도, 사유와 깨달음을 통한 변화의 힘을 얻게 한다.

불안을 고요로 바꾸는 힘, 언어의 깊이와 너비를 확장시키는 힘, 행동하고 실천하는 힘으로 한계의 벽을 넘게 한다.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논고」에서 숨은 뜻을 발견해 내고 마흔을 살아가는 이들이 필요한 언어로 명료하게 썼다. 삶의 절반까지 숨 가쁘게 살아왔지만 삶의 언어와 의미 앞에서는 희뿌연 창문 앞에 선 듯 답답해진다면 오늘의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남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답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삶은 두렵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힘들다. 말의 무게를 생각하고 관계와 삶을 바뀌기 위한 사고 변화의 힘이 필요하다.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언어는 행동을 행동은 삶을 변화시킨다. 철학의 의지, 삶의 사유를 통해 자기 사고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면 깊이 생각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사유가 필요할 때이다. 그는 일기를 쓰며 글쓰기로 생각을 다듬고, 내면을 정리하고, 스스로의 세계를 지켜냈다.

현대는 정보는 많지만 결정 내리는 것은 두려워한다. 자신의 결정을 믿지 못한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처방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능동성을 얻게 된다.

철학적 사유는 질문에서 나온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이 치열하게 물었던 삶의 질문들을 각 장마다 질문으로 만들어 놓았다. 질문을 통해 내면의 본질을 깊이 보고, 언어와 생각의 사고를 깨고 시야를 넓히게 된다.

"질문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답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올바른 질문 속에는 이미 답을 찾아가는 방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명확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숨겨진 답을 향한 길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_158p


삶에 안주했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언어와 생각의 세계를 넓혀주고 절망을 이겨내는 힘으로 이제는 나다운 삶을 찾아야 할 때다. 나의 삶의 한계를 부셔줄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의 힘이 담겨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