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빠라밤! 빤스맨 8 - 두 빤스맨의 대결 빰빠라밤! 빤스맨
대브 필키 지음,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빤스맨 8권...저는 빤스맨 시리즈 처음 만났는데 아이들 사이에선 제법 인기있는 캐릭터
인가봅니다. 빤스맨~~ 우선 제목부터 웃기는 책입니다. 책표지에 그려진 그림도 웃기고
본문에 있는 그림 하다못해 책내용까지 웃기는 얘기입니다. 외국 작가의 책인데 [미국에
서 가장 재미있는 어린이 책에 주는 "커피상"을 수상한 책이라니 내용은 둘째치고 일단
아이들에게 재미는 확실히 보장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른인 제가 읽어보니 순간 순간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내용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저는 책에 나오는
선생님들과 같이 어른이고 기성세대여서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책은 그냥 정신없이 황당하고 웃기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고 뭔가 찜찜한것이 내
자신의 행동을 조금 돌아보게 되는것 같아요. 역시나 이책은  작가가 획일화된 학교 교육
을 유쾌하게 풍자한 책으로 책에는 [어른들은 모두 엉터리]라고 묘사되어 있네요. 저도 참
공감한 부분인데요 [부모들은 자식이 태어나면 처음 두 해 동안은 걷기와 말하기 연습을
시시때때로 시키다가...그 뒤로 16년 동안은 아이들에게 입 좀 다물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야단칩니다] 
 
책속 주인공 깜씨와 꼬물이는 보라색 이동변소를 타고 선사시대로 가려던 것이 기기의 고장
때문에 거꾸로 세상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친절한 선생님, 아이들이 장난을 쳐도 웃는 교장
선생님, 최고급 급식식당등...여기서 보면 아시겠죠. 아이들에게 학교가, 선생님이, 어른들이
얼마나 힘든 존재인지...작가는 이렇게 학교 교육 비틀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깜씨와 꼬불이는 교장선생님께 최면을 걸어 불량빤스맨으로 만들고 불량빤스맨이 된 교장
선생님은 무조건 아이들의 지시를 따릅니다. 불량 빤스맨은 피자를, 장난감을 훔치고....현실
세계로 돌아온 깜씨와 꼬불이는 악당 외계인이 최신형 괴짜 노인 로봇으로 우주정복을 꿈꾸
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음모를 파헤치고 우주를 구한다는 '사각팬티 할배와 내복 왕할
매의 모험'이라는 만화책을 할머니 할아버지께 선물하는데 요 부분도 요절복통하며 읽은 부분
입니다. 이 부분도 작가의 세태 비틀기가 아닌가 쉽습니다.
 
어른에겐 자기반성을 아이들에겐 한바탕 신나는 폭소를 안겨줄 빤스맨 이야기....다음편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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