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시집가는 날 우리 그림책 13
김아인 글.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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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인절미가 시집간데요.

                   콩고물과 팥고물로 화장을 하고

                   동그란 접시위에 둘러앉아서

                   시집을 간데요.

                   입속으로~~시집을 간데요

 

 

언젠가 딸아이가 부르던 노래인데 노랫말이 재미나서 한참을 웃으며 들었습니다. 

[인절미 시집가는 날]은 충북지방에서 전해지는 떡노래와 "인절미와 총각김치"

노래에 맞춰 인절미가 만들어지고 고물이 묻혀지는 과정을 분단장하고 시집가는

풍경으로 유쾌하고 재미나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시집가는 날" 이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우리 전통혼례에 대한 그림책인가

싶어 찾아 읽어봤는데 전통혼례 이야기라기보다는 우리의 부엌살림이 나오고 인절미

를 시집보내기 위해 부엌살림들이 서로 서로 돕고 결국은 멋진 총각김치 총각에게

시집을 보낸다는 이야기가 왁자지껄 유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책을  덮었을땐 한바탕 신나는 잔칫집에 다녀온 기분이였어요. 인절미 시집가는 노래

주는 느낌때문이기도 했지만 할머니가 오기전에 후다닥 인절미에게 팥고물 콩고물

화장을 시켜 시집 보내고 할머니의 인기척 소리에 삽시간에 조용해지면서 소반에

인절미와 총각김치만 남은 모습이 잔칫집의 흥겨움과 평온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보기 힘든 우리의 전통 부엌살림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가 두배였습니다. 첫장면 옛날 수도(펌프)를 시작으로 베보자기, 팔각성냥통등

추억의 부엌살림들 그리고 다리달린 TV등 70년대 우리의 생활상등이 그려져있어

잠시 추억에 젖어보았습 니다. 인절미가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그림속의 우리의

생활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살펴봐도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책과 연계해서 고슬고슬

찰밥을 지어 절구에 콩콩 찍어 노란고물에 동글동글 굴려 인절미를 만들어보는것도

재미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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