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6
김선희 지음, 박해남 그림, 곽은우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6월 아이들 학교에서 있은 학부모교육에서 독서전문가 조의래선생님으로 부터 "위인들은

어떤책을 읽었을까"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세종대왕, 다산정약용, 연암박지원, 삼국지의 제갈공명등을 위인으로 꼽으며 그들은 책

속에서 지혜를 얻었고 역사, 철학, 문학등에 관련된 책 즉 인문학책을 읽었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인문학이라는것이 아이들이 접하기에는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읽는 그림책, 동화

에도 인문학이 모두 들어있다는 맺음을 하시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갈파하셨습니다.

 

                                                                                                                   

 

주니어 김영사의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는 이웃의 추천으로 "공자아저씨네 빵가게"를 직접 구매

해서 읽고 난 뒤부터 엄마도 재현이도 팬이 된 시리즈랍니다. 이 시리즈는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 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동화이자 자기계발서입니다.

 

정약용 아저씨네 책읽는 밥상에는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준서가 나옵니다. 학원스케쥴

은 물론이고 밥 먹는것도 옷입는 것도 모두 엄마의 손을 빌려야합니다. 거기다 모든것이 자기 위

주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준서가 원하는것은 무엇이든 가질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 자신도 되돌

아보았습니다. 준서네 집에는 엄마, 아빠의 삶은 없고 오로지 준서의 삶만 있습니다. 엄마는 준서

의 공부를 위해, 준서를 위해 올인하고 아빠는 점점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는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그 무엇을 바로 잡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십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대신에 준서를 돌봐줄 다산 아저씨가 찾아옵니다.

준서를 만난 기념으로 다산 아저씨는 勤(부지런할 근) 儉(검소할 검) 이라는 두 자가 적힌 봉투를

내밉니다. 이런 다산 아저씨로 인해 준서가 어떻게 달라질지,,,, 엄마, 아빠, 준서네 가족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

 

사실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까지 자기 멋대로고 자기 밖에 모르는 준서가 다산아저씨

의 가르침과 생활패턴에 쉽게 적응해가고 변화해간다는게 금방 이해는 안되지만(4학년 아들의 말)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삶이 가치있는지는 알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세상에 자기

밖에 몰랐던 준서는 다산 아저씨와 함께 지내면서 친구 사귀는 법, 진짜 공부법, 자기 관리, 근검,

이웃사랑을 서서히 깨달아 갑니다.

 

이책은 단락 단락 마다 소제목이 나옵니다. 가령 첫장 같은 경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

의 화목이다" 라는 식으로...이런 소제목의 뜻만 잘 헤아려 읽어도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본문 중간

에도 다산아저씨가 준서에게 들려주는 좋은말들이 큰 글씨로 나옵니다. 모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수 있는 좋은 말씀들이라 우리 아이들이 그 부분만 힘주어 읽고 마음속에 새겨도 좋을것 

같습니다.

 

동화책이긴 하지만 동화적인 재미와 함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책의 말미에는 부록이 

포함되어 있어 정약용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도 공부할수 있고 독후활동지도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책내용을 정리해볼 수도 있습니다.

4학년 아들도 책을 좀 깊이 있게 읽고 독후활동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봤으면 하는데 안

타깝게도 아들의 소양이 아직 거기까진 다다르지 못한듯 합니다.

 

준서에게만 매달렸던 엄마는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아이

가 행복합니다. 우리 엄마들~~너무 아이에게만 매달려서 아이도 나도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닌

지요. 준서의 달라진 모습보다 엄마가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